보리스 존슨 불신임 투표…총리직 물러나나

2022-06-06 18:12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영국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6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의 신임을 묻는 투표에 들어간다고 BBC 등 외신은 전했다. 존슨 총리가 소속된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의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이날 존슨 총리에 불신임투표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총 359명이 있는 보수당 하원의원의 15% 이상인 54명 이상이 불신임투표를 요구한 것이다. 

만약 불신임투표에서 보수당 위원 과반(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존슨 총리는 사임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수당은 다시 대표 경선에 돌입한다. 투표는 영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6~8시 사이에 치러질 예정이다.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의 발단이 된 것은 코로나19 봉쇄 당시 발생한 '파티 게이트'다. 지난 6월 존슨 총리는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생일 파티를 열었다. 뿐만아니라 사적 모임이 금지된 성탄절 기간에도 두 차례나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강력한 지탄을 받았다. 

일단 보수당 중진 의원들은 총리에게 지지 의사를 밝혔다.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존슨에 대해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러스 장관은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코로나19 복구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다"면서 "존슨 총리는 실수에 대해 사과를 했으며, 우리는 이제 경제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16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지역 정당들과의 협의를 위해 벨파스트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무기 제조사 탈레스의 벨파스트 공장에서 회사 관계자가 들고 있는 차세대 경량 대전차미사일(NLAW)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