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준우승 최혜진, US 여자 오픈 우승 도전

2022-06-04 10:24
USGA 제77회 US 여자 오픈
2017년 아마 시절 준우승 최혜진
5년 뒤 프로 신분 우승 재도전
고진영·김세영·박성현 상위 10위

티샷 중인 최혜진. [사진=USGA]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 여자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최혜진(23)이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6월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종료된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제77회 US 여자 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2개로 64타(7언더파)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135타(7언더파)로 28위에서 3위로 25계단 뛰어올랐다. 133타(9언더파)로 선두 그룹을 형성한 교포 이민지(호주), 하라가에 미나(미국)와는 2타 차다.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한 최혜진은 첫 홀 버디에 이어 3·4·6·9·10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12번 홀(파4) 보기를 범했으나, 14·15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16번 홀(파3) 보기 역시 17번 홀(파4) 버디로 막았다.

최혜진은 이날 티잉 에어리어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56야드(234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100%(14/14), 그린 적중률은 88.88%(16/18)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26개로 7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라운드 종료 후 최혜진은 "퍼팅감이 좋았다. 샷 컨디션도 좋다 보니 그린 실수도 많이 안 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아마추어 때부터 많이 출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좋은 성적을 냈던 대회다. 항상 잘 맞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린 주변 플레이가 어렵다. 그린도 경사가 심하다. 실수했을 때 세이브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US 여자 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거뒀다. 높은 순위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합중국 대통령의 박수를 받았다.

5년 뒤인 올해(2022년) 최혜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Q) 스쿨을 통과하면서다.

US 여자 오픈은 LPGA 투어 데뷔 이후 10번째 대회다. 지난 9개 대회에서는 5번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이다.

고진영(27)은 135타(7언더파) 공동 5위, 김세영(29)은 137타(5언더파) 공동 7위, 박성현(29)은 138타(4언더파) 공동 9위에 위치했다.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으로 막차를 탄 지은희(36)는 139타(3언더파)로 넬리 코르다,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과 공동 14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