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격전지 후보들 막판 유세 '총력전'

2022-05-31 18:48

‘결전의 날’을 앞두고 격전지로 손꼽히는 지역의 후보들은 선거법이 허용하는 선거운동 시한의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본투표 전날인 31일 밤 12시에 마무리된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31일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에서 각각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29일부터 경기도 내 31개 시·군을 돌며 지역별 비전을 발표하는 ‘파란31 대장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위해 그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동두천, 양주, 포천, 의정부, 구리, 하남, 남양주(이상 29일), 가평, 양평, 여주, 이천, 광주, 성남, 과천, 의왕, 용인(이상 30일)을 순회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평택, 안성, 오산, 화성, 안산, 시흥, 부천, 광명, 안양, 군포를 방문한 뒤 31번째로 수원을 찾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7일부터 ‘무박 5일 도민 속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깨어 있는 경기도를 직접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 기간 밤과 새벽에도 유세 일정을 진행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일정을 시작한 그는 28일 군포, 시흥, 부천, 김포, 고양, 파주를 찾았고 29일에는 안양, 안산, 군포, 화성, 평택을 돌았다. 30일 하남, 구리, 양주, 김포, 의정부, 남양주를 순회한 뒤 31일 성남, 광주, 오산, 용인을 거쳐 수원 나혜석거리로 돌아와 공식 선거운동을 마친다.

밤 12시까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남은 만큼 다른 곳에서 유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지만 이날 김동연 후보의 공식 일정도 나혜석거리에서 마무리된다.

두 후보가 나혜석거리를 마지막 공식 유세현장으로 점찍은 것은 이 거리의 유동인구가 많아서기도 하지만 이번 선거에 미온적인 2030 세대를 투표소로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혜석거리는 수원에서도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박남춘 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마지막까지 시내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남동구에 화력을 집중한다. 이날 공식 일정을 논현동에서 시작한 그는 오전과 오후 남동구를 한 바퀴씩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집중유세 역시 길병원사거리, 터미널사거리 등에서 진행한 뒤 구월3동 수협사거리 일대로 이동해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박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남동구를 발판으로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는 전략으로 남동구에 마지막 화력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9·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 출마해 두 번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반면 유 후보는 마지막까지 인천시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시민들과 접촉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부터 서구, 계양구, 부평구, 미추홀구 등을 누빈 그는 마지막으로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선거운동 기간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우위를 점했던 유 후보는 시민들에게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하는 동시에 함께 시정을 이끌어 갈 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도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미추홀구에서 총집결 유세를 마친 뒤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로 이동해 시민들과 호흡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경기 수원시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