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의정부시장 후보, 동서 넘나들며 막바지 표심 잡기 '총력'

2022-05-31 18:54
'고산동 법조타운 지정·고시 환영, 개발 앞당기겠다…김동근 후보 민락~포천 연장 허황돼'
'미군 공여지 활용 재차 공약…경기북도 특별자치도 설치해 미래성장도시 재탄생할 것'

김원기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오른쪽)가 지난 5월 25일 민락동 로데오거리 중앙광장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유은혜 전 교육부총리와 유권자를 향해 손을 들고 있다.[사진=김원기 의정부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김원기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장 후보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의정부지역 동서를 넘나들며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는 등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신곡동~송산동~민락동 등 3선거구에서 4선거구로 연결되는 의정부 동쪽 지역을 방문,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고산동 의정부지법·지검 이전 부지 개발을 약속하며 고산동을 비롯해 인근 송산·민락동 유권자들의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30일 의정부시 고산동 일대 52만3000㎡를 의정부법조타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곳에는 의정부지법·지검이 이전되고, 법조타운이 조성된다. 또 공동주택과 상업시설도 들어선다.

김 후보는 "의정부법조타운 공공택지 지구 지정·고시를 적극 환영한다"며 "이를 통해 고산지구 개발을 더욱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또 "의정부고등법원·검찰청, 가정법원을 설치해 법조타운 완성을 앞당기겠다"며 "역세권을 개발하고,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자족성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후보는 민락동에서 "민락역 신설은 지하철 8호선 연장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김동근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7호선 민락~포천 연장이란 허황된 공약으로 시민을 현혹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7호선은 이미 노선이 확정돼 공정률이 30%를 넘어섰고, 이를 변경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결국 김동근 후보의 민락~포천 연장은 의정부시민을 위한 공약이 아닌 당선만을 위한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같은당 김은혜 도지사 후보와 서로 반대의 말을 해왔고, 다른 시장 후보는 반대 입장까지 내놨다"며 "평소에도 입장이 달랐는데 김은혜 후보가 공적선거법을 위반한 상황에서 약속이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락역 신설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지하철 8호선 의정부 탑석역 연장을 통해 가능하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호원동~의정부동~가능동~녹양동으로 이어지는 의정부 서쪽 지역을 찾아서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공약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텐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도심 속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혁신성장산업을 유치하는 등 시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과 산업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도 설치 공약도 재차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북부 지역 최대 현안인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며 "의정부를 미래성장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행복로 이성계동상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한 뒤 자정까지 거리 인사를 더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