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새 10% 급등한 게임주… 신작 모멘텀과 함께 글로벌 게임쇼 일정도 주목해야
2022-05-31 16:09
게임주가 6개월간 조정을 마치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국 물가지수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긴축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는 가운데 하반기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신작 발표를 예고하면서 모멘텀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에는 글로벌 게임쇼들이 연달아 개최될 예정인 만큼 지난해 도깨비 영상 공개로 주가가 급등했던 펄어비스처럼 게임사들의 글로벌 게임쇼 참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일 대비 0.45%(4.35포인트) 오른 976.69로 거래를 마쳤다. 일간 상승 폭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 16일 종가가 885.58이었음을 감안하면 보름여 사이에 10.28%(91.11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596.58에서 2685.90으로 3.43%(89.3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게임주 강세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긴축 기조 완화 기대감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으로 집계돼 3월(6.6%) 대비 개선되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상하이시 봉쇄 조치 해제를 예고한 점도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해소에 힘을 보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력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명분이 인플레이션임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둔화는 연준의 긴축 완화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6월을 기점으로 신작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인 점도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0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출시한다. 일본 사이버에이전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1분기 기준 전 세계 매출 7위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이어 위메이드가 오는 23일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크래프톤이 하반기 중으로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게임쇼에도 투자자들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각국 게임사들이 모여 자사 신작을 선보이는 게임쇼가 서머게임패스트(Summer Game Fest)를 시작으로 잇따라 개최되기 때문이다. 먼저 서머게임패스트는 오는 9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이 밖에도 중국 차이나조이(7월 29일), 독일 게임스컴(8월 24일), 일본 도쿄 게임쇼(9월 15일) 등이 3분기에 개최된다. 4분기에는 프랑스 파리 게임위크(11월 2일)와 한국 지스타(11월 17일)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