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네이버·NHN·삼성SDS 클라우드 수장 한 자리에…디지털 전환 시장 정조준
2022-05-31 19:05
KT클라우드 "업계 맏형으로서 국가경쟁력 강화 기여"
삼성SDS, 그룹 디지털 전환 넘어 대외수요 발굴·공략
NHN클라우드 "글로벌 기술 격차 줄여 문제 풀겠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 혁신성과로 기업 성공 지원"
삼성SDS, 그룹 디지털 전환 넘어 대외수요 발굴·공략
NHN클라우드 "글로벌 기술 격차 줄여 문제 풀겠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 혁신성과로 기업 성공 지원"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KT클라우드·삼성SDS·NHN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사업을 이끄는 수장들이 한 날 한 자리에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31일 열린 시스코시스템즈의 연례 행사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22'에 외부 연사로 초청돼 각자 시장 비전과 국내·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자체 고객 세미나와 파트너 지원에 집중했던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다국적 IT기업에서 개최한 행사에 나란히 등장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급성장 중인 클라우드 시장에서 판로를 넓히고 글로벌 기업용 IT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시스코시스템즈와 협력해 잠재적인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KT는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외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일 디지털 전환,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전문 기술 선도, 상생·협력 생태계 육성을 위해 KT클라우드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했다. KT클라우드는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한 번에 수백, 수천 장 단위로 제공해 쓴 만큼만 과금하는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 전용 AI 칩까지 제작해 '풀스택 AI 사업자'로 발전할 계획이다. 시스코와 함께 시스코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상화한 5G 코어망과 액세스망(RAN)을 구축하고 기업용 서비스로 제공해 기업용 5G 보급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역할과 글로벌 사업자의 클라우드 이전·구축·운영을 돕는 관리형서비스사업자(MSP)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 삼성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공공·민간 대외 시장의 클라우드 수요 발굴과 공략에 나섰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로 클라우드의 민첩성과 유연성을 제대로 이용하려는 이커머스 기업이나 공정개선 연구개발을 위한 고성능 자원을 고속 네트워크와 보안이 갖춰진 클라우드 기반으로 즉각 제공받으려는 거대 제조사 등에 최적의 클라우드를 제공했다고 자부한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는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 사례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툴체인과 최적 자원을 제공해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라며 "컨설팅부터 딜리버리까지 '엔드 투 엔드' 서비스로 고객의 디지털 전환 미션과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혁신을 통해 유연한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제공하면서 기업의 문제를 함께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요구하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17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최근 국내 시장점유율 2위, 개발자 선호 클라우드 3위를 차지했다. 인프라·플랫폼·소프트웨어 영역을 아울러 20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고성능을 지원하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올여름 '클로바스튜디오'라는 초거대 모델 기반 노코드 AI 도구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최다 정보보호 인증 보유, 국내 최초 싱가포르 클라우드보안인증 최고등급 획득 등의 투자로 보안성을 갖췄다. 미니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스마트서버팜'으로 금융권과 같은 규제산업 수요를 공략 중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혁신의 결과물을 네이버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네이버그룹의 B2B 구심점으로서 네이버의 첨단 기술 서비스에 최선을 다 하고 기업들에 더 빠르게 요구되는 디지털 전환 과제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