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정몽구 재단, 2027년까지 1000억 투자…국내 스타트업 250개 육성

2022-05-30 15:00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권오규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스타트업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오는 2027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스타트업 250개 육성, 일자리 6000개 창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30일 서울 명동에 소재한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H-온드림 오프닝 임팩트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스타트업 육성 5개년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을, 지난해부터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꾸준히 전개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임팩트 스타트업(사회문제를 해결해 사회적 영향력과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예비 창업~법인 3년차 스타트업의 시장 검증을 지원하는 ‘H-온드림 A’ 트랙, 연 매출 1억원 이상 스타트업의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H-온드림 B’ 트랙,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H-온드림 C’ 트랙으로 모집 단위를 세분화해 맞춤 지원에 나서고 있다.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스타트업 266개 육성과 일자리 4588개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5개년 투자 계획은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리면서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한층 구체화했다.

세부적으로 1000억원 투자는 신규 펀드를 조성해 150억원을 직접 투자하며, IR 지원과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을 통해 850억원 투자를 유치한다. 이를 통해 임팩트 스타트업이 초기 자금 부족 어려움을 이겨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위해 25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고용 성과가 우수한 임팩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특화 트랙을 신설, 신규 선발되는 스타트업 수를 지난해 기준 연간 28개에서 2023년부터 연간 50개로 대폭 늘린다.

이와 함께 새롭게 육성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통해 신규 일자리 6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영과 인적자원(HR) 관리 등 선발된 임팩트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공동 채용박람회를 마련해 우수 인력 채용에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향후 5년 동안 진행되는 사업에서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의 참여를 늘리고, 해당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특히 이러한 비전을 발판으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가 일자리 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에 일익을 담당하는 사회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설립자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 정신을 청년 창업가 여러분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사회적 기업 모델은 나눔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선순환 경제를 지향하는 혁신적 성장 모델”이라며 “신산업 부문의 사회적 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사회적 가치평가 중심의 지원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3월부터 모집‧심사를 거쳐 신규 선발된 10기 A, B트랙 25개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방은혜 라이프에디트 대표를 비롯해 김성환 주차장만드는사람들 대표, 신영종 메디라운드 대표 등 10기 주요 스타트업 대표 3인은 사업 비전을 발표했으며, 1~9기의 박근우 닥터노아 박근우 대표, 서정남 밸리스 대표,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 등은 창업 사례를 공유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