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방부‧합참 첫 방문..."대통령실 때문에 이사, 미안하고 고맙다"

2022-05-30 13:56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 공군 항공점퍼를 입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 두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취임 후 첫 방문해 대통령실 이전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된 데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철저한 안보태세 유지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방부 건물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이 건물 밖으로 나와 영접했고, 국방부 직원들이 로비에서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여러분께서 쭉 사용해 오시던 국방 공간에 들어오게 돼서 여러분도 이사하고 사무실을 옮기고 하시느라고 정말 애 많이 쓰셨다"며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아주 많이 있고, 그러면서 정말 깊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금 날로 우리의 안보 상황은 엄중해 있고, 여러분께서 국가안보를 위한 헌신이 없다면 우리의 경제나 이런 모든 사회활동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그만큼 국방과 안보태세 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로비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윤 대통령은 지하로 이동해 군 주요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며 확고한 군사적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야 하고, 이를 위해 장병들이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직원들로부터 꽃다발과 공군 점퍼를 선물로 받았다.
 
윤 대통령은 "제가 원래 뚱뚱해 가지고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이태원 가서 옷을 잘 사고는 하는데 아주 몸에 딱 맞는 점퍼를 여러분께서 준비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안보 상황이 엄중하거나 민방위 훈련할 때 자주 여러분께서 선물 주신 이 옷을 입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직원들은 웃음과 박수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