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9.4조원 사회적 가치 창출…1년새 2배 늘어
2022-05-30 09:20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7201억, 환경성과 -9527억, 사회성과 6499억
호황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늘어…"지속 개선에 역점"
호황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늘어…"지속 개선에 역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9조4173억원에 이르는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했다.
3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사회적 가치를 산출하는 SK그룹 산식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0년 4조8887억원 대비 93% 증가한 성과를 냈다. 이는 2021년 SK그룹 전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인 18조4000억원 대비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분야별로는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 간접 기여 성과’ 9조7201억원 △‘환경 성과’ -9527억원 △‘사회 성과’ 6499억원 등이었다.
경제 간접 기여 성과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0년 대비 81%(4조3465억원) 증가했다. 사회 성과도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노력과 취약계층 대상 공헌활동 확대로 44%(1985억원) 늘었다. 다만 환경 성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부정적 영향이 2%(150억원) 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회 성과는 동반성장 분야에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협력사를 위한 기술 지원과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또 회사는 협력사와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도 기여한 결과 지난해 동반성장 성과는 전년 대비 56%(1806억원) 증가했다.
또한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대면 중심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회사는 2020년 대비 9%(97억원)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또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 성과’는 45%(82억원) 늘었다.
하지만 환경 성과에서는 반도체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자원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해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자원소비·환경오염 분야에서 전년 대비 부정적 비용이 3%(242억원)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제품·서비스 분야에서 저전력 제품 개발을 통해 128%(91억원)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녹색 프리미엄 제도에 적극 참여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폐수 재이용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 점은 송구하다”며 “향후 환경 분야 개선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욱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부사장은 “당사는 2019년부터 4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며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인 ‘SV 2030’ 실행력을 높이고 ESG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