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커창 '경제 위기' 경고에...보조금 살포하는 선전시
2022-05-26 16:42
스마트폰, PC, 자동차, 가전제품 등 구매 보조금
가전제품 판매가 15%…1인당 최고 2000위안
전기차 1대당 최고 1만 위안 지원
가전제품 판매가 15%…1인당 최고 2000위안
전기차 1대당 최고 1만 위안 지원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소비 촉진을 위해 대대적인 보조금 지원책을 내놓았다. 스마트폰부터 주방가전, PC, 에어컨, 자동차, 여객버스 등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날 중국 경제 위기를 경고하자마자 나온 움직임이다.
선전시는 26일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 촉진을 위한 조치 30개를 쏟아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대부분이 보조금 지급으로 소비를 진작시키는 조치였다. △신에너지차 구매시 1대당 최고 1만 위안(약 180만원) 보조금 지급 △ 전기 관광버스 구매 시 최고 1대당 5만 위안 보조금 △ 스마트폰·PC(태블릿PC포함)·이어폰·스마트가전·웨어러블 기기·드론·스마트 가정용로봇 등 IT 전자제품 구매 시 1인당 최고 2000위안 한도 내에서 판매가의 15% 보조금 지원 △에어컨·텔레비전·냉장고·세탁기·주방용 가전·소형가전 등 가전제품 구매 시 1인당 최고 2000위안 한도 내에서 판매가의 15% 보조금 지원 등이다. 이번 보조금 정책은 이달부터 8월까지 넉달간 진행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왕시 중국연구 경리는 매일경제신문을 통해 "소비전자제품,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침체된 이유는 소비 수요와 심리가 모두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수요를 진작할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하며, 선전시의 15% 보조금 지원은 매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중국 경제는 도시 봉쇄 같은 강도 높은 방역으로 내수가 직격탄을 입었다. 지난 4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비 11.1% 감소했다. 전달(-3.5%)은 물론, 예상치(-6%)를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 초창기 후베이성 우한 사태 때인 2020년 3월 -15.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전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올 4월 전국 승용차 판매량이 10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줄었다. 특히 '자동차 도시' 상하이는 봉쇄령 여파로 4월 판매량이 '제로(0)'였다.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자 전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갑작스레 각 지방정부 책임자와 전국 경제 안정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경제 위기감을 드러냈다. 리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2020년 코로나19가 초기 발발했을 때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면서 "2분기 합리적인 성장률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어야 한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