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스마트공장 구축 시 기업수준별 차등지원 필요"

2022-05-26 14:00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4차산업혁명위원회 열고 디지털 전환 전략 모색

[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구축 시 기업수준별 차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디지털 수준이 낮은 기업엔 기본적인 지원을, 수준이 높은 기업엔 메타버스나 디지털 트윈 등 보다 고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2년 제1차 중소기업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의 재도약 방안과 신산업·기술 개발 지원 등 중소기업의 혁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김주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부의 중소기업 디지털 지원정책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스마트공장 정책현황을 파악하고 정책방향을 제안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고도수준 기업대상 신기술(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적용 지원 △디지털 수준이 낮은 기업에 대한 차별화 지원정책 추진 △스마트공장을 통한 ESG 관리 연계 △스마트공장 보안정책 수립 등을 제안했다.
 
이어 정종필 성균관대 교수, 엄정훈 아이리녹스 대표, 이중연 한국컴퓨팅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시각에서 정책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정 교수는 효과적인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전사적 실현목표 구체화 △인적자원 확보 △영향 작은 부분부터 개선 △고객서비스 확대하는 비즈니스 모델 등 4단계 접근을 제시했다.
 
엄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이 보급·확산되기 위해서는 업체 수요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모델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은 취약한 보안역량으로 기술유출 등의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과 장비를 국산화하고, 중소기업 보안역량 강화를 위한 상시 컨설팅 운영 및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자체 전산구축, 보완시스템 도입 등에 들어가는 ICT 제반비용 절감을 위한 해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강조했다. 또한 고도화 스마트공장 유망 신기술 중 메타버스는 시각화 기술보다 생산현장의 상황을 동일하게 구현하는 모델링 기술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기존 다수기업 대상 보급형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한 디지털전환 정책에서 점차 고도화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데 기업 수준별 차등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고도 수준의 기업은 신기술을 통한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지원하고, 디지털 수준이 낮은 기초수준 기업에는 기본 지원에 집중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