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숨은 영웅 '나바호족' 추모식 부산서 열려
2022-05-24 14:55
6·25전쟁 당시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던 나바호족
부족 고유 언어 사용해 암호통신병으로 활약
부족 고유 언어 사용해 암호통신병으로 활약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한 네이튼 브라운 나바호네이션 대표(오른쪽)와 세실리아 소 재정자문위원. [사진=유엔기념공원]
6·25전쟁 당시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던 미국 원주민 나바호족을 추모하는 행사가 23일 열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참전했단 약 800명의 나바호족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전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네이튼 브라운 나바호네이션 대표, 세실리아 소 나바호네이션재정자문위원, 한인석 나바호네이션한국대사, 김태욱 유엔기념공원 행정실장, 존 바스케이 유엔기념공원 국제협력과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나바호네이션 한국대사로 임명된 한인석 유타대 명예총장은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친 나바호 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형편이 어려운 나바호족에게 도움을 줄 방안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바호족은 북아메리카 인디언 부족 중 하나로,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유타 등지에 살고 있다. 6·25전쟁 당시 나바호족은 적국이 해독할 수 없는 부족 고유 언어를 사용해 암호통신병으로 활약했다. 특히 나바호족 여성 용사들은 간호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재도 참전 용사 100여명이 생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