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상승…"원자재·전력 가격 ↑ 영향"
2022-05-20 06:00
한국은행, '2022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원자재와 전력·가스 등 가격 상승 영향으로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향후 물가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오른 118.02(2015년 기준 100)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한 달 전(8.8%)보다 높은 9.2% 올라 16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2017년 1월(1.3%)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공산품과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등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란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전력과 가스 및 증기 물가가 5.7% 오르면서 지난달 해당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4.5% 상승한 것이다. 이는 직전월 0.2% 상승률과 비교해도 가파른 오름세다. 서비스 물가의 경우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 세부업권 가운데선 운송과 음식점및숙박 물가가 각각 1.2%, 0.6% 상승했다.
특수분류 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반면 신선식품은 0.6% 하락했다. IT도 0.3%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에너지는 전월 대비 6.5% 급등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