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연기금 순매도 공세… 카카오 주가 반등은 없나

2022-05-18 16:03
2분기 실적 반등 가능성…장기적 관점 투자 나서야

 

[사진=카카오]


카카오 주가가 재차 하락하며 8만2000원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외국인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집중 매도에 나선 게 이유다. 금융투자업계는 카카오 주가에 대해 현재 바닥 다지기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반등 가능성은 크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인상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따른 기술주 조정이 당분간 예정돼 있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2%) 내린 8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4월 29일 8만9900원으로 9만원 회복이 전망됐으나 조정이 진행되면서 이달 12일에는 8만7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장중 8만3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가는 그간 낙폭이 과대하다는 전망 등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만3000원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날 재차 하락하면서 주가는 다시 8만2000원 수준으로 밀린 상태다. 작년 6월 24일에 기록한 신고가(17만3000원) 대비로는 52.25%가 하락했다.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난 거다.
 
카카오의 주가 하락은 금리인상에 따른 성장주의 주가 하락이 이유다. 성장주는 미래가치가 긍정적인 반면, 대출 등을 통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이자 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기업 성장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최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광고주들의 광고비 집행 둔화와 같은 외부 변수가 발생했고, 인건비 인상과 같은 내부 변수까지 맞물린 점도 악재가 됐다. 여기에 실적 또한 저조한 흐름을 나타낸 점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됐다.
 
지난 4일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 감소한 1조6517억원을 기록했다며 5년만에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미 바닥을 지난 만큼 2분기 이후부터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톡비즈와 모빌리티, 페이, 게임를 비롯한 주요 사업들이 하반기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1분기 마진을 고려했을 때 연간으로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은 무리없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신사업 및 콘텐츠 중심의 해외 확장과 고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며 “뷰탭과 쇼핑탭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핵심사업도 고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성장주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크다”면서 “이에 따른 주가의 단기 변동성 역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실적개선이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인 투자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대비 현재 주가가 절반 수준인 만큼 상승가능성은 여전히 커 관심은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