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루나 대표집 찾아가 초인종 누른 BJ 경찰 출석
2022-05-16 12:43
16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주거침입 혐의 적용을 어떻게 생각하나', '피해자나 대표에게 할 말 없나',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8분께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배우자가 거주 중인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 한 남성이 무단침입해 초인종을 눌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권 대표의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느냐"고 말한 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의 배우자는 경찰 신고 후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최근 가격이 폭락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달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