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은, 정책공조 강화한다…"수시로 만나 최적 정책조합 찾을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단독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물가와 환율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향후 기관 간 정책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조찬 회동에서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총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향후 정책 추진방향 및 정책공조 강화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는 방기선 기재부 1차관과 이승헌 한은 부총재도 함께 배석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성장 둔화 가능성도 높아진 위중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높은 물가상승세로 인해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거시경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종합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인구‧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 정부 중심의 경제운용 등으로 저성장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사회 전반의 양극화 심화, 국가‧가계부채 확대 등 우려도 커지는 상황에서 △민간 주도의 경제활력 제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 등 과감한 정책전환과 △사회안전망 강화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와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 속 양 기관 간 정책 공조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기관 간 벽을 낮추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공식 회의체뿐 아니라 격의없이 만나는 기회를 수시로 마련하고 한은과 기재부 간 공식 협의체를 보강해 양 기관의 경제상황 인식 및 연구역량 교류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