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영남권] 홍준표·박형준보다 더 주목받는 울산...'文 30년 지기' 생환 촉각

2022-05-16 00:00
영남권 광역지자체장, 국힘·민주당 5명, 정의당 3명, 통일한국당·기본소득당 1명씩 공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받는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재선 성공 여부 이목 집중

지난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영남권에선 전반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 30년 지기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영남권에서는 광역단체장에 총 15명이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5명씩, 정의당이 3명, 통일한국당과 기본소득당이 각 1명씩 공천을 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부산시장에 △박형준 국민의힘 △변성완 민주당 △김영진 정의당, 울산시장에 △김두겸 국민의힘 △송철호 민주당, 경남도지사에 △박완수 국민의힘 △양문석 민주당 △여영국 정의당 △최진석 통일한국당, 대구시장에 △홍준표 국민의힘 △서재헌 민주당 △한민정 정의당 △신원호 기본소득당, 경북도지사에 △이철우 국민의힘 △임미애 민주당 후보 등이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송철호 후보 공천이다. 송 후보는 지난 9일에도 울산시장 선거 개입 1심 속행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등 의혹을 떨치지 못한 상태다. 이 같은 리스크 속에서도 송 후보는 공천을 넘어 민주당 지도부의 적극 지원까지 받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송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았고,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전날 송 후보 후원회장직을 수락했다.
 
다만 송 후보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울산마저 뺏긴다면 영남권에서 전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직접 나서 송 후보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이다. 8개 청와대 조직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청와대 참모를 비롯한 15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재판에 넘긴 해당 사건 공소장엔 문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수차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