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분기 실적 주춤 LG유플러스…"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 자신있다"

2022-05-13 17:19
1Q 영업익 2612억원…5.2%↓
스마트모빌리티 2025년 30% 성장…3분기 '아이돌라이브' 글로벌 진출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실적 회복과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3일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9% 전후였는데, 올해는 두자릿수를 만들 계획"이라며 "두 자릿수로 만들 자신이 있다. 분기별로 일부 희비가 교차할 수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꾸준히, 말씀드린 내용을 맞춰가도록 올 한해 경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1분기 매출 3조4100억원, 영업이익 26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이번 실적 하락은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가 지연되면서 단말 수익이 감소한 것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무선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518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 성장한 것 대비 둔화한 것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지난해 핸드셋 시장 전체적 순감했다. 5G 상용화 2년이 지나며 5G 가입자 내 기기변경이 전체 기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이다"라며 "지난해부터 해온 자급제 판매, 알뜰폰(MVNO) 확대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올해 들어 1분기 LG유플러스만 핸드셋 가입자 순증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기본료 수익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의 총 무선 가입자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8.8% 늘어난 1847만3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4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44.0%를 차지했다. 특히 이동통신(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1분기 대비 42.8% 늘어난 307만7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통신 신사업 부문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수익은 각각 1113억원,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B2B 신사업이 고공 성장을 이어가며 솔루션 사업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1분기 스마트팩토리는 목표 대비 117%, 스마트모빌리티는 110%를 달성해 순항 중이다"라며 "올해 스마트팩토리는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발굴하고 성장 사례를 확보해 일반 산업영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모빌리티는 오는 2025년까지 30% 이상 고성장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차 등 국내 사업자와 해외 자동차 OEM까지 전 차종 대상 무선통신망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 콘텐츠 사업에서도 신규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사업자에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K팝 아이돌 콘텐츠 플랫폼인 '아이돌 라이브' 고도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3분기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아이돌 라이브 고도화를 위해 팬들이 몰입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며 "3분기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하고, 내년에 선보일 대형 프로젝트성 아이돌 콘텐츠를 연내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트렌드를 반영하고 차별화한 오리지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형식으로 즐기도록 콘텐츠 지식재산(IP) 기반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로 전 세계에 또 다른 역량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기조는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CFO는 "올해도 역시 주주환원 대상이 될 수 있는 이익 규모를 확대해 주주분들께 드릴 배당금 규모를 전년보다 크게 하는 쪽으로 관리 포인트를 가져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간 배당도 일부 상향해 올해도 시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CFO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고, 내재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비통신 영역 성장을 가시화해 시장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연초 제시한 별도 기준 서비스수익 5% 성장을 달성하고, 시장 눈높이에 맞는 재무 성적 달성을 위해 전 사업 부문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