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IPO 수요예측 흥행 실패⋯상장 철회하나

2022-05-10 19:36
11일 수요예측 결과 발표, 공모가 확정

지난 9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이재환 대표 [사진=원스토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던 원스토어가 10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증시 급락과 IPO 시장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00대 1을 밑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최종 경쟁률과 공모가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공모가 희망범위(3만4300~4만1700원) 하단을 적어 낸 기관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원스토어의 흥행 실패 원인을 국내외 증시 부진의 후폭풍과 IPO 투심 위축 등으로 들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53.67포인트(1.99%) 떨어진 32245.7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3.2% 하락해 3991.24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4.29%나 주저앉아 11623.2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의 급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이날 26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오전에는 2558.33을 기록하는 등 연중 최저점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원스토어는 오는 11일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하고 공모가를 확정한 후 12∼13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시장에선 원스토어가 공모주식 수를 축소하거나 공모를 철회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