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대진표 확정 "민주당 압승? 옛날만 못할 것"

2022-05-09 09:02
'반 민주당' 정서 퍼져 목포 순천시장 선거 뜨거울 듯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와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해 6·1지방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현직 단체장과 여기에 반발한 무소속 후보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천 과정의 여러 의혹으로 ‘반 민주당’ 정서가 강하게 퍼지고 있어서 목포와 순천에서는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또 여당이 된 국민의힘 후보들이 얼마나 표를 얻을지 주목된다.
 
9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목포와 영암 2개 선거구를 끝으로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공천 작업을 마쳤다.
 
경선 결과, 목포시장과 영암군수 후보로 김종식 예비후보와 우승희 예비후보가 8일 각각 확정됐다.
 
목포시장 경선에서는 김종식 예비후보가 54.17%를 득표해 45.83%에 그친 강성휘 예비후보를 8.34%p 차로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전남도당의 불공정 시비가 일어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반 민주당' 운동을 벌이고 있다.

권리당원 이중투표 논란으로 재경선이 치러진 영암군수 경선에서는 우승희 예비후보가 승리했다.
 
우 후보는 현직 군수인 전동평 예비후보를 12.18%p 차로 눌렀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최근 여수·담양·강진·무안·순천·장흥·완도 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쳤다.
 
여수는 정기명, 담양 이병노, 강진은 강진원, 무안 최옥수, 순천 오하근, 장흥 김성, 완도는 신우철 후보로 결정했다. 

경선 과정에서 현직인 이승옥(강진)·허석(순천)·권오봉(여수) 예비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담양·무안군수 공천을 받은 이병노 예비후보와 최옥수 예비후보는 정치신인 가점을 받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경선 결과에 불복한 허석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했고, 권오봉 예비후보는 재심을 청구했다.

특히 허 후보는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현직이 가진 높은 인지도와 행정경험을 앞세워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민주당 신안군수 후보로 확정된 박우량 예비후보는 최근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현직 군수인 그는 기간제 공무원에 대한 특혜성 채용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자격 박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9일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정리하자면 전남의 시장과 군수 민주당 후보는 △목포 김종식 △여수 정기명 △순천 오하근 △나주 윤병태 △광양 김재무 △담양 이병노 △장성 김한종 △곡성 이상철 △구례 김순호 △고흥 공영민 △보성 김철우 △화순 구복규 △장흥 김성 △강진 강진원 △완도 신우철 △해남 명현관 △진도 박인환 △영암 우승희 △무안 최옥수 △영광 김준성 △함평 이상익 △신안 박우량 등 22명이다.
 
국민의힘은 여수시장 신용운, 함평군수 김유성, 진도군수 김정연, 영암군수 임대현 후보를 확정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텃밭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과거처럼 압승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당원명부 유출, 선거법 위반, 네거티브 공방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지역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공천 심사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나선 현직 단체장들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어서 최대 관심사다.
 
광주에서는 민주당이 현직 구청장인 동구 임택, 남구 김병내, 북구 문인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서구와 광산구에서는 민주당 신인 후보가 등장했다.
 
서구에서는 김이강, 광산구에서는 박병규 예비후보가 확정됐다.
 
4년 전 광주에서 단 1명의 출마자도 내지 못한 국민의힘은 동구 양혜령, 남구 강현구, 북구에 강백룡 후보를 확정하고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우며 표심을 구하고 있어서 이들이 얼마나 표를 얻을지가 관심거리다.
 
최대격전지는 서구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서대석 현 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참신성을 자랑하는 정치신인 김이강 후보와 한판 대결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