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16번 홀, 정말 어려워요"

2022-05-06 15:11
1라운드 가장 어려운 홀
489m 파4, 선수 평균 4.5타
이날도 선수들은 한숨만 '푹'

GS칼텍스 매경오픈이 펼쳐지고 있는 남서울 컨트리클럽 16번 홀 전경. [사진=대회조직위]

5월 5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 제4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

티잉 에어리어에 오른 선수들이 그린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쉬는 홀이 있다. 바로, 16번 홀(파4).

내리막 파4 홀이지만, 전장이 무려 534야드(489m)에 달한다. 다른 대회의 파5 홀 거리와 맞먹는다.

티샷한 공은 두 개의 다각 벙커를 넘어야 한다. 입을 쩍 벌리고 있어서 두 개가 아닌 한 개처럼 보인다.

두 번째 샷도 마찬가지다. 두 개의 그린을 지키고 있는 세 개의 벙커가 선수들을 위협한다.

아니나 다를까. 이 홀은 1라운드 통계에서 가장 어려운 홀(핸디캡 1번)로 등극했다.

이 홀을 지나간 144명의 선수 중 5명 만이 버디를 기록했다. 파는 77명, 보기는 49명, 더블 보기는 10명, 트리플 보기는 3명이다.

파 4홀에서 평균 4.5타. 평균 4.28타로 핸디캡 2번(버디 18개, 파 82개, 보기 33개, 더블 보기 7개, 트리플 보기 4개)이었던 18번 홀(파4·4.28점)보다 0.22타 높았다. 압도적인 수치다.

2라운드인 이날(5월 6일)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보다 깃대 위치가 까다롭다. 30야드(27m) 깊이에 12야드(10m), 왼쪽에서 5야드(4.5m)다. 라운드가 진행 중인 오후 3시 현재 단 3명 만이 버디를 기록했다. 점수를 잃은 선수는 수두룩하다. 1라운드의 4.5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 위에서 라인을 읽는 김주형. [사진=대회조직위]

김주형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68타(3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138타(4언더파) 좋은 성적으로 기자회견장에 방문했다.

그런 그도 이 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적었다.

김주형은 "16번 홀 세팅이 정말 어렵다. 파5 홀이어도 어려운 데 무려 파4 홀이다. 변별력을 확실하게 만들어 놓았다. 티잉 에어리어부터 그린까지 페어웨이를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도 어려운지 너털웃음을 짓는다.

"3퍼트를 피해야 하는 곳이다. 내일은 그린 스피드가 엄청나게 빨라질 것 같다. 4라운드로 향할수록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공략법은 없다. 잘 지키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