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외빈 명단 발표...美 '세컨드 젠틀맨'·中 '2인자' 참석

2022-05-06 11:32
"143명 주한외교사절 포함 약 300여명 외빈 취임식 참석 계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0일 공식 취임식에 미국 '세컨드 젠틀맨'과 중국 '2인자'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전직 일본 총리도 함께한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10일 취임식에 참석하는 외빈 명단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는 전·현직 정상급 인사로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을 비롯해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이다.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으로 '세컨드 젠틀맨'이란 별칭을 가진 더글러스 엠호프와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과 소설 ‘파친코’ 저자 이민진 작가 등이 참석한다.

이어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캐나다 상원의장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케냐 에너지부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 △몽골 대통령실 비서실장 △영국 외교부 국무상 등이 각국을 대표하는 경축사절로서 취임식에 참석한다.

또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외빈이 취임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각료급 인사 파견이 예정돼 있다. 위원회는 "일본 내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취임식에 탈북 국군포로 3명도 초청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 취임식에 탈북 국군포로가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에 포로가 돼 강제 억류 및 노역하다 반세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3명의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식 본행사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의 사회로 진행된다. 윤 당선인 내외는 국민희망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를 예정이다. 취임식 식전행사는 이재용·박보경 아나운서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공식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조수빈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박 위원장은 "취준위는 취임식 당일 인근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중교통 대책으로 전철 5·9호선의 운행 간격 조정 및 특별열차 예비편성, 전철역 연계 순환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 이용자의 안전수송 및 편의증진을 우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