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로 3D 모델 생성, 리콘랩스 55억 시리즈A 유치

2022-05-03 09:02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 주목
메타버스용 콘텐츠도 간편하게 제작

리콘랩스 플리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의 복셀(Voxel) 콘텐츠를 제작한 모습[사진=리콘랩스]

인공지능(AI) 기반 3D 모델링 기술 스타트업 리콘랩스가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시리즈A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롯데벤처스, 네이버D2SF를 비롯해 신규투자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화테크윈, 카카오브레인이 참여했다.

리콘랩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를 증강현실(AR)에서 구현 가능한 3D 콘텐츠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6월 시드투자 유치 후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집중했고, 12월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3D 모델링 서비스 '플리카(PlicAR)'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플리카(PlicAR)는 1분가량의 영상을 촬영해 전송하면 수 시간 내에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서비스로, 별도의 개발 없이 QR코드나 링크를 통해 증강현실(AR)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영상 기반으로 3D 모델을 생성하기 때문에 대상물의 질감이나 미세한 부분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후 가구, 식품, 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누적 2000개 이상의 상품을 3D 콘텐츠로 변환해왔다.

이번 투자유치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리콘랩스는 올 하반기에 기업별로 3D 콘텐츠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플리카 엔터프라이즈(PlicAR Enterprise)'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인재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리콘랩스는 최근에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용자가 직접 3D 캐릭터와 아이템을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제작 도구를 개발 중이다. 내년 초에는 3D 창작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간편하게 3D 콘텐츠를 생성하고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변환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는 "사진과 영상을 누구나 쉽게 제작하듯, 3D 콘텐츠도 쉽고 편하게 생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증강현실과 메타버스 환경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