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궐 차출설' 이재명...송영길 "정국 안정 도움" vs 이준석 "분당갑 출마 용기 없어"
2022-05-01 08:00
송영길 "이재명,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에 도움"
인천계양 출마설 나오는 이재명에…이준석 "분당갑 나올 용기 없나"
김남국 "이준석, 모르면 한동훈에 꼭 물어보고 이야기해라"
인천계양 출마설 나오는 이재명에…이준석 "분당갑 나올 용기 없나"
김남국 "이준석, 모르면 한동훈에 꼭 물어보고 이야기해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의 등판론이 식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설이 여권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 보궐선거 지역구로 지정되면서 이런 이야기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친이재명계 일부에선 이 고문의 등판을 요구하는 반면 당내 한편에선 이 고문이 민주당의 유일한 대선 주자인 만큼 신중한 정치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상대적으로 여권이 유리한 계양을 선거보다 이 고문의 출신지이자 김은혜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다른 보궐선거 지역이 된 경기 성남 분당갑을 거론하며 "분당갑 출마할 용기는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송영길 "이재명,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에 도움"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선 차출설이 계속해서 나온다. 오는 8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지만 이번엔 국회의원 보선 출마 요구도 크다. 마침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이 공석이 된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이에 자연스럽게 이 고문을 향한 시선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계양을 등판론은 친이재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커지는 분위기다. 이 고문의 측근 한 의원은 "지방선거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절반의 지지를 받았던 이 전 지사의 역할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 때다"라며 "이 고문의 입장에서도 국회에 진출해 의정활동을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대선에 도전했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의) 출마는 문제가 없고 왜 이 전 지사만 논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의 출마가 당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선에서) 1600만표를 얻은 이 전 지사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이나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제 일관된 입장"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고문의 출마 문제를 놓고 이야기한 바가 있는지 묻자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된 성남 분당갑 차출론도 제기됐다. 이 고문과 가깝다고 알려진 한 의원은 "인천이든 분당갑이든 대선 주자였던 인사가 대선 패배 이후 곧바로 나갈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보다 신중한 정치 행보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계양을은 기존에 언급된 분당갑·을보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별다른 연고가 없는 인천에 출사표를 내는 게 명분에 맞느냐는 지적도 당 내부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차가운 부동산 민심 속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이 고문이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인천계양 출마설 나오는 이재명에…이준석 "분당갑 나올 용기 없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9일 최근 제기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고문 본인이 정치적 연고를 내팽개치고, 당세가 강한 곳으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했다.
그는 "이 고문의 정치적 터전은 성남"이라며 "성남시장을 지냈고 분당 수내동에서 살고 경기지사까지 역임했다. 이 후보가 만약 분당갑에 나올 용기가 있다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이 계양을에 나오면 제가 뭐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또한 국민의힘이 유리한 분당갑에 출마하시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판교에서 안랩을 키워서 사업을 했다면 연고가 있다고 본다"며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도 IT업계나 벤처, 게임업계에서 입지전적인 분이라 도전하시는데 안 위원장이 전혀 뒤처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에는 "안 위원장은 이제 우리 당 일원이다"며 "우리 당원이 공직선거 출마 용기를 내는 건 당대표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다만, 분당갑이라는 지역은 안 위원장 외에도 많은 당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입장에서는 무미건조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경기지사 공천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 꽃가마를 안 태워드렸고 못 태워드렸다"며 "국민의힘은 이준석 체제 이후로 경선주의를 표방한다. 누가 (분당갑에) 간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남국 "이준석, 모르면 한동훈에 꼭 물어보고 이야기해라"
김남국 의원은 지난 29일 이 대표의 이 고문에게 '분당갑 나올 용기 없나'라고 말한 것을 두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한동훈 후보자에게 꼭 물어보고 이야기하라"고 조롱했다. 이는 이 대표가 한 후보자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민주당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는) 이준석 대표의 뇌피셜"이라며 "앞으로 모르는 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물어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 대표가 아무런 계획도 없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걱정할 줄은 몰랐다"라며 "국민의힘이 이 고문을 얼마나 두려워하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인사 실패와 윤석열 당선인의 낮은 지지율로 인한 자신감 부족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도 이 고문이 활동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지만 억지로 그 시기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불비불명(不飛不鳴), 그저 기다릴 뿐"이라고 이 고문의 지방선거 등판론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9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 보궐선거 지역구로 지정되면서 이런 이야기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친이재명계 일부에선 이 고문의 등판을 요구하는 반면 당내 한편에선 이 고문이 민주당의 유일한 대선 주자인 만큼 신중한 정치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상대적으로 여권이 유리한 계양을 선거보다 이 고문의 출신지이자 김은혜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다른 보궐선거 지역이 된 경기 성남 분당갑을 거론하며 "분당갑 출마할 용기는 없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송영길 "이재명,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에 도움"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선 차출설이 계속해서 나온다. 오는 8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지만 이번엔 국회의원 보선 출마 요구도 크다. 마침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이 공석이 된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이에 자연스럽게 이 고문을 향한 시선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계양을 등판론은 친이재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커지는 분위기다. 이 고문의 측근 한 의원은 "지방선거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절반의 지지를 받았던 이 전 지사의 역할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 때다"라며 "이 고문의 입장에서도 국회에 진출해 의정활동을 통해 또 다른 기회를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대선에 도전했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의) 출마는 문제가 없고 왜 이 전 지사만 논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의 출마가 당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선에서) 1600만표를 얻은 이 전 지사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이나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제 일관된 입장"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고문의 출마 문제를 놓고 이야기한 바가 있는지 묻자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된 성남 분당갑 차출론도 제기됐다. 이 고문과 가깝다고 알려진 한 의원은 "인천이든 분당갑이든 대선 주자였던 인사가 대선 패배 이후 곧바로 나갈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보다 신중한 정치 행보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계양을은 기존에 언급된 분당갑·을보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별다른 연고가 없는 인천에 출사표를 내는 게 명분에 맞느냐는 지적도 당 내부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차가운 부동산 민심 속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이 고문이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인천계양 출마설 나오는 이재명에…이준석 "분당갑 나올 용기 없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9일 최근 제기된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분당갑에 출마할 용기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고문 본인이 정치적 연고를 내팽개치고, 당세가 강한 곳으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일침했다.
그는 "이 고문의 정치적 터전은 성남"이라며 "성남시장을 지냈고 분당 수내동에서 살고 경기지사까지 역임했다. 이 후보가 만약 분당갑에 나올 용기가 있다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이 계양을에 나오면 제가 뭐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또한 국민의힘이 유리한 분당갑에 출마하시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판교에서 안랩을 키워서 사업을 했다면 연고가 있다고 본다"며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도 IT업계나 벤처, 게임업계에서 입지전적인 분이라 도전하시는데 안 위원장이 전혀 뒤처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에는 "안 위원장은 이제 우리 당 일원이다"며 "우리 당원이 공직선거 출마 용기를 내는 건 당대표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다만, 분당갑이라는 지역은 안 위원장 외에도 많은 당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 입장에서는 무미건조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경기지사 공천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 꽃가마를 안 태워드렸고 못 태워드렸다"며 "국민의힘은 이준석 체제 이후로 경선주의를 표방한다. 누가 (분당갑에) 간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하면 경선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남국 "이준석, 모르면 한동훈에 꼭 물어보고 이야기해라"
김남국 의원은 지난 29일 이 대표의 이 고문에게 '분당갑 나올 용기 없나'라고 말한 것을 두고 "모르는 것이 있다면 한동훈 후보자에게 꼭 물어보고 이야기하라"고 조롱했다. 이는 이 대표가 한 후보자의 말에 따라 움직이는 '아바타'에 불과하다는 민주당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는) 이준석 대표의 뇌피셜"이라며 "앞으로 모르는 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물어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 대표가 아무런 계획도 없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걱정할 줄은 몰랐다"라며 "국민의힘이 이 고문을 얼마나 두려워하면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인사 실패와 윤석열 당선인의 낮은 지지율로 인한 자신감 부족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도 이 고문이 활동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지만 억지로 그 시기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불비불명(不飛不鳴), 그저 기다릴 뿐"이라고 이 고문의 지방선거 등판론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