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연임에 프랑스 금융시장 "한숨 돌렸다"
2022-04-25 16:05
유로화 안정 더불어 CAC40 지수·프랑스 은행 주가 등 혜택 입을 듯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이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고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머니매니저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연임 확정으로 유로화, 프랑스 채권, 프랑스 은행 주식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날 유로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0.2% 하락한 1.08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극우 민족주의자이자 유로화 회의론자인 마리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유럽 자산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버금가는 급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투자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올림피아 웰스 매니지먼트의 파트너인 파비오 칼다토는 마크롱 대통령이 르펜 후보를 꺾고 연임에 성공하면서 "유럽 투자자들이 프랑스 출구조사 이후 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통합에 대한 기대감에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럴 등 프랑스 은행의 주가가 마크롱 연임에 긍정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유럽주식전략부장은 유로화 안정과 더불어 프랑스 CAC40 지수, 프랑스 은행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IG프랑스의 애널리스트인 알렉상드르 바라데즈는 "마크롱의 승리는 유럽연합 차원에서 큰 위험을 떼어 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높은 인플레이션 등 현재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를 감안할 때 프랑스 대선 결과는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AC40지수가 오는 25일 약 1%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월 프랑스 총선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마크로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난항을 겪을 수 있어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마이클 멧칼프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프랑스의 정치적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장애물은 통과했다"며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분쟁에 더욱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CNBC는 아시아 증시 등 주요 글로벌 증시들이 매도세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데 따라 오는 25일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며 개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