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간전망] 3주째 하락했던 VN지수 하락세 벗어날까

2022-04-25 16:20
4월 18~22일 VN지수 전주 대비 5.44%↓

이번 주(4월 25~29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전망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의견을 내다보지만 지수의 회복세가 명확한 신호가 아직 없기 때문에 여전히 조심스럽기도 했다.

25일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베트남비즈(Vietnambiz)는 "지난주(4월 18~22일) 베트남 주식은 3주째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하락세는 주로 원금 손실에 따른 증거금 납부 요구(마진콜) 압력에서 비롯되었다"며 "7거래일 연속 하락 후 22일 지수의 반등 성공과 함께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순매수세 등은 지수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베트남비즈는 "그러나 미국 긴축강화 전망, 베트남 증권 시장에 주식시장을 조작한 일부 기업의 총수들 체포 등 부정적인 국내외 정보가 있는 상황에서 추세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 지난주 VN지수는 전주 대비 5.44%(79.33p) 하락한 137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중·소형주 중심의 HNX지수는 13.82%(57.59p) 내린 359.1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HOSE의 평균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전주 대비 21.79%와 12.85% 증가했다. HNX지수의 평균 거래량도 35.04%, 평균 거래액은 10.54%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2조4700억동을 순매수했지만 HNX에서 320억동을 순매도했다.

 

지난주(4월 18~22일) 베트남 VN지수 등락 추이 [사진=Tradingview 누리집 갈무리]

​전주의 부정적인 모멘텀에 이어 지난주 VN지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간 하락 폭이 가장 컸던 5개 종목은 △사이공하노이은행(SHB·-16.48%) △비엣띤뱅크(CTG·-5.09%) △VP뱅크(VPB·-4.3%) △군대산업은행(MBB·-4.43%) △테콤뱅크(TCB·-3.26%) 등 모두 은행주였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업종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개발투자건설(DIG·-12.88%), 남롱투자(NLG·-12.71%), 하도(Ha Do)그룹(HDG·-10.95%) 등과 같은 상업용 부동산 주식은 모두 10% 이상 하락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최근 하락한 종목도 폭락에 대한 반발 저가 매수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시장의 회복세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베트남건설증권(CSI)은 "지난주 막판(22일)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번주 VN지수는 1355~1370의 지지 영역에서 변동할 것"이라며 "특별한 악재가 없는 경우 주 후반을 향해 VN지수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비엣캐피탈증권(VCSC)은 "VN지수와 VN30지수는 7거래일 만에 지난 22일 다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 기술적 신호가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지수의 중기 기술적 신호는 여전히 부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형주가 계속해서 시장 회복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고 VN지수는 1390대를 재테스트할 수 있다. 매수세가 1390을 넘어설 만큼 강력하다면 1420대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KB증권베트남(KBSV)은 "VN지수는 이번주 강한 흔들림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1400 저항선을 넘어서지 않는 한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신중한 전망을 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