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늘어난 음쓰 시장…올해 약 6000억원 규모로 성장 전망

2022-04-23 06:00

지난해 2000억원이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 규모가 올해 약 6000억원, 내년에는 약 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결과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집콕족 증가로 인해 가정 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지고, 편리미엄·친환경 트렌드에 음식물처리기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현재 가정 내 1% 내외로 추산되는 보급률이 2023년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매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이 확대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종류도 건조분쇄부터 습식분쇄, 미생물발효 등 다양하게 출시되는 추세다. 

건조분쇄형 제품은 음식물을 건조하면서 분쇄하는 방식, 습식분쇄형은 싱크대를 통해 음식물을 갈아서 2차 처리기로 흘려보내는 방식, 미생물발효형은 미생물을 넣어 음식물을 발효시키는 방식이다.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한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식은 건조분쇄, 탈수, 미생물발효, 습식분쇄, 건조 순이었다.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오던 건조분쇄 방식 처리기가 5가지 방식 중 32.8%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건조분쇄 방식은 2019년 진행한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16.5%의 점유율에 그쳤으나 불과 2년 만에 2021년 32.8%로 98% 이상 상승하며 대세가 됐다. 업계에서는 음식물 처리 방식 중 건조분쇄 방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편리하면서도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스마트카라 400’은 버튼 한 번으로 음식물쓰레기를 고온건조, 분쇄하여 음식물의 부피를 최대 10분의1(자체 시험 결과 최대 94% 감량)로 감량해 준다. [사진=스마트카라]


이 같은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음식물처리기 전문 기업인 스마트카라를 중심으로 휴렉, 신일전자 등도 잇달아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12년간 건조분쇄 방식을 연구개발한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전문 브랜드다. 특히 대표 제품인 ‘스마트카라 400’은 뉴 컬러 라인 출시 후 작년 한 해에만 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휴렉은 지난해 6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휴렉 히어로’를 출시, 건조분쇄형 처리기의 대세에 탑승했다. 기존에 취급하던 습식분쇄 방식이 아닌 건조분쇄 방식의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휴렉은 건조분쇄형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모델로 조여정을 기용하는 등 휴렉 히어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종합가전 기업 신일전자도 2021년 7월 ‘에코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며 건조분쇄 방식 음식물처리기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8월 진행한 홈쇼핑 방송에서 65분 만에 12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이어 올해 1월 홈쇼핑 방송에서 50분간 3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