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63빌딩부터 아마존 탄소중립까지…AWS클라우드, 지속가능경영 이끈다
2022-04-21 17:30
클라우드 서버·데이터센터·전력공급 '환경최적화'
AWS 축으로 아마존 2040년 탄소중립 목표 추진
한화시스템 "건물 전력소비·탄소배출 예측 분석"
AWS 축으로 아마존 2040년 탄소중립 목표 추진
한화시스템 "건물 전력소비·탄소배출 예측 분석"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정보기술(IT)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경영의 선도자를 자처했다. 한국의 대표 랜드마크 63빌딩에 적용될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관리체계의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는 주요 참가자로 클라우드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켄 헤이그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에너지정책 책임자는 21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1년 전 아마존이 첫 참여사로 이름을 올린 '기후서약(Climate Pledge)'의 일환으로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영(0)으로 만드는 '넷제로' 목표를 내걸었고,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되는 100%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에서 AWS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점을 설명했다.
지난 2021년 8월 발표된 451리서치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탄소 감축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과 공공부문 조직이 자체 구축한 전산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할 때 에너지 소비량과 이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5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IT인프라 에너지효율이 전통적인 IT인프라의 5배에 달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조직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효율 서버, 저탄소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클라우드 탄소 저감
그는 "우리는 저탄소 자재 생산 전문기업인 카본퓨어라는 회사에 투자하고 모든 신축 데이터센터에 철근·콘크리트를 포함한 저탄소 자재를 사용하면서 운영시설 영역의 내재적인 탄소 배출량도 감축하고 있다"며 "우리가 저탄소 자재·소재의 최대 구매자는 아니지만 (탄소 배출량 저감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에서 냉각수를 최대한 반복 사용해 폐수 발생을 최소화하고 사용된 물을 지역의 공업·농업용수로도 활용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차원에서는 풍력·태양광 등으로 발전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대형 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헤이그 책임자는 "오는 2025년까지 사업 운영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19개국 300여개의 프로젝트에 투자해, 서울 거주 인구와 맞먹는 약 1000만명 규모 가구 소비전력과 맞먹는 16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은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업이고, 다른 기업·기관들이 AWS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WS 클라우드 활용하는 한국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감축도 지원
한화그룹의 IT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한화시스템은 그룹이 소유한 여의도의 복합문화공간 63빌딩에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AWS 파트너로서 AWS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머신러닝,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을 활용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 현황 파악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 현황을 예측하고 최적 공조·냉난방 시설 운전조건을 추천하는 '그린빌딩'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이 솔루션을 대외 공급하는 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정해진 한화시스템 상무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이슈 대응시 '환경' 비중이 60%에 달하고, ESG등급 평가기관에 제출하는 자료의 데이터 신뢰성도 증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경 분야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탄소배출권 시세와 가격동향을 분석해 적절한 매매시점을 예측하는 기능과 건물 별 탄소배출량 관리 문제 발생시 원인규명, 개선점 도출 기능도 구현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친환경 솔루션이 전지구적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