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세계 경제 하방리스크 확대…한국은 영향 적어"

2022-04-20 13:55
홍남기, IMF 총재 면담…저소득국 위한 RST 강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전날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6%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0.8%p 하향 조정됐다.

IMF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5%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조정폭은 독일(1.7%p), 이탈리아(1.5%p), 영국(1.0%p), 일본(0.9%p), 프랑스(0.6%p) 등보다 양호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전쟁 등으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면서 "한국은 건전한 재정 등 우수한 펀더멘탈과 한국판 뉴딜, 적극적 거시정책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 효과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러시아 수입 감소와 소비심리 하락에 따른 경제 악화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이 코로나와 전쟁으로 영향 받는 국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며 "한국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RST는 기후변화, 팬데믹 등 대응을 목적으로 하며 구조 개혁 중진국을 대상으로 한 대출 프로그램이다.

홍 부총리는 21일 개최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이런 내용 등을 담아 IMF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