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피해 극심…관광산업 가장 큰 타격 입었다

2022-04-20 08:32
한국관광공사, 실데이터 기반 관광산업 동향 시범 분석

[사진=한국관광공사 ]

유례없는 코로나19 확산세는 모든 산업군에 큰 피해를 줬다. 그중 피해가 가장 큰 분야는 관광산업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총매출액 증가세를 보이던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총매출액이 급감했다. 감소 비율도 타 산업군보다 컸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국내 관광산업 동향을 분석해 4월 20일 발표했다. 

관광사업체의 각종 경영정보는 민간 신용평가사의 관광사업체 실데이터(2016~2021년)와 국가승인 통계인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2016~2019년)를 활용했다. 관광공사는 이를 토대로 사업체들의 지역적 분포, 종사자 수, 매출액, 신용등급, 재무위험 등급 등을 분석했다.

분석은 광의의 관광산업 사업체와 협의의 관광산업 사업체로 구분해 실시했다. 수집된 자료는 관광산업(특수) 약 70만건, 관광산업(진흥) 약 2만5000건이다.

관광사업체 실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관광사업체는 수도권과 부산, 제주, 경남 등에 집중 분포했다. 관광산업(특수) 사업체는 서울(23.7%), 경기(19.7%), 부산(6.5%), 경남(6.0%) 순으로 집계됐다. 또 관광산업(진흥) 사업체는 서울(41.5%), 경기(11.2%), 제주(7.2%), 부산(7.1%) 순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2020년 관광산업 총매출액 감소율 8%..타 산업군의 7배 수준

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관광산업은 타 산업보다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산업(특수) 사업체의 총매출액은 2016년에서 2019년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11.3%→12.5%)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는 11.5%로 감소했다. 전년대비 총매출액 감소율(8.0% 감소)은 같은 기간 전체산업의 감소율(1.1% 감소)보다 7.3배나 높았다. 
 
관광산업(진흥) 사업체의 총매출액 역시 2016년에서 2019년까지는 전반적으로 증가(3.6%→3.8%)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3.5%로 감소했으며, 2020년의 전년대비 총매출액 감소율(7.0% 감소)은 같은 기간 전체산업의 감소율보다 6.6배 높았다.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연체율 지속 증가 

2016년 이후 관광산업 사업체의 평균 매출액(약 136억원~228억원)은 전체산업 사업체의 평균 매출액(약 138억~162억원)보다 전반적으로 높았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2020년 평균 매출액은 더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관광산업의 성장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영세 사업체들의 휴·폐업에 따른 결과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체의 금융채무 및 연체 대금지급을 바탕으로 산출한 연체율의 경우, 2020년 기준 관광사업체의 연체율은 관광산업(특수) 사업체와 관광산업(진흥) 사업체가 각각 평균 9.3%와 8.2%를 각각 기록했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7.9%→11.0%)했고, 중소기업의 연체율 또한 2016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7.6%→11.1%)했다. 
 
업종별로는 관광산업(특수) 사업체는 관광음식점 및 주점업(11.9%), 관광쇼핑업(도매업제외, 10.2%)의 연체율이 월등하게 높았고, 관광산업(진흥) 사업체는 유원시설업(8.9%), 관광편의시설업(8.4%), 관광객이용시설업(8.3%) 등의 연체율이 높았다. 

정선희 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시의성 높은 관광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관광사업체 실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확대 심화해 다양한 데이터 기반의 관광산업 동향 분석과 위기 진단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실데이터 및 관광행태 데이터 융합을 통한 관광산업 AI 진단체계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