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노조, 파업 디데이 예고…IT업계, '연봉인상' 갈등 본격화될까
2022-04-18 18:00
노조 "임금 협상안 제시하면 적극 대화 임하겠다" 입장
IT업계 대부분 임금협상 완료된 상황…업계 관계자 "파급력 적을 것"
IT업계 대부분 임금협상 완료된 상황…업계 관계자 "파급력 적을 것"
웹젠 노동조합이 다음 달 2일 파업을 예고했다. 연봉 인상이 주요 쟁점이다. 노사 간 임금 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웹젠은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을 단행하게 된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IT위원회 웹젠지회는 18일 경기 분당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2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포스코ICT·한글과컴퓨터 등 화섬IT위원회 소속 노조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노조는 업무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임직원 평균임금이 올랐음에도 일반 직원들 임금 인상률은 저조해서다. 대부분 성과급이 고위직에 집중된다는 지적이다.
박영준 화섬노조 수도권지부장은 "웹젠은 노동자들이 바친 땀과 눈물의 결과를 임원과 고위직 간부들에게만 몰아주고 있다. 마치 평균임금이 상승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노동자들이 평균임금이라는 꼼수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영 웹젠 대표는 작년 3월 기본급과 인센티브·성과급을 포함해 직원 평균 연봉을 2000만원 상향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하지만 실제 대부분 직원들 연봉은 겨우 100만원 남짓 오른 수준이었다.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이 이뤄졌다고 판단한 직원들은 지난해 4월 노조를 결성했다.
임금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갈수록 심화됐다. 웹젠 노조는 △직원 연봉을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팀장급 이하 인센티브 총액을 공개하라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했으나 사측은 '2022년 임금은 평균 10% 인상으로 한다'는 대표이사 명의로 된 문서를 내세웠다. 이후 조정 과정을 거치며 평균 16% 인상에 일시금 200만원이라는 타협안까지 만들었지만 끝내 양측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노조는 다음 달 2일부터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전에 회사가 대화 의지를 갖고 개선된 임금 협상안을 제시하면 교섭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파업을 감행하지 않고 약 2주간 유예 기간을 둔 이유다. 노조에 따르면 웹젠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 파업 영향력은 '글쎄'···IT업계, 임금 협상 대부분 완료
IT업계는 이번 웹젠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등 주요 게임·포털 업체들은 이미 올해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상태라 파급력은 미미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는 남궁훈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최근 올해 총 연봉 재원을 15%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6~11일 노사 임금·단체 협약에 합의해 올해 연봉 재원을 10% 올리는 잠정 합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모두 내부적으로 임금 교섭을 완료했다. 넥슨은 올해 평균 7% 연봉 인상을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IT 업체마다 이슈가 다 다르다. 이번 웹젠 연봉 인상 건에 대해 모든 업체들이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IT업계에서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화섬IT위원회 노조 차원에서 웹젠에 대해 노사 협상, 홍보 등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IT위원회 웹젠지회는 18일 경기 분당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 2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네이버·카카오·넥슨·스마일게이트·포스코ICT·한글과컴퓨터 등 화섬IT위원회 소속 노조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노조는 업무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임직원 평균임금이 올랐음에도 일반 직원들 임금 인상률은 저조해서다. 대부분 성과급이 고위직에 집중된다는 지적이다.
박영준 화섬노조 수도권지부장은 "웹젠은 노동자들이 바친 땀과 눈물의 결과를 임원과 고위직 간부들에게만 몰아주고 있다. 마치 평균임금이 상승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노동자들이 평균임금이라는 꼼수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영 웹젠 대표는 작년 3월 기본급과 인센티브·성과급을 포함해 직원 평균 연봉을 2000만원 상향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하지만 실제 대부분 직원들 연봉은 겨우 100만원 남짓 오른 수준이었다.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 인상이 이뤄졌다고 판단한 직원들은 지난해 4월 노조를 결성했다.
임금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갈수록 심화됐다. 웹젠 노조는 △직원 연봉을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팀장급 이하 인센티브 총액을 공개하라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했으나 사측은 '2022년 임금은 평균 10% 인상으로 한다'는 대표이사 명의로 된 문서를 내세웠다. 이후 조정 과정을 거치며 평균 16% 인상에 일시금 200만원이라는 타협안까지 만들었지만 끝내 양측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노조는 다음 달 2일부터 파업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전에 회사가 대화 의지를 갖고 개선된 임금 협상안을 제시하면 교섭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파업을 감행하지 않고 약 2주간 유예 기간을 둔 이유다. 노조에 따르면 웹젠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 파업 영향력은 '글쎄'···IT업계, 임금 협상 대부분 완료
IT업계는 이번 웹젠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등 주요 게임·포털 업체들은 이미 올해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상태라 파급력은 미미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는 남궁훈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최근 올해 총 연봉 재원을 15%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6~11일 노사 임금·단체 협약에 합의해 올해 연봉 재원을 10% 올리는 잠정 합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모두 내부적으로 임금 교섭을 완료했다. 넥슨은 올해 평균 7% 연봉 인상을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IT 업체마다 이슈가 다 다르다. 이번 웹젠 연봉 인상 건에 대해 모든 업체들이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IT업계에서 단체행동을 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화섬IT위원회 노조 차원에서 웹젠에 대해 노사 협상, 홍보 등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