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호영 후보자, 부정의 팩트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

2022-04-17 11:0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후 2시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윤 당선인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인수위 입장에 대해 “오늘 오후 2시 후보자가 자청해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혹을 해결하는 걸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당선인이 말씀했다”라며 “이를테면 자녀 위·변조 등 명확하게 범죄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후보자 본인이 정확히 해명해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지, 이런 모든 것을 저희가 지켜보고 무엇보다 국민 말씀을 경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인은 오늘 기자회견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저희는 이전에 이를테면 조민씨(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조민씨는) 명확한 학력 위·변조 사건이 국민 앞에 확인된 사항이다. 정 후보자의 많은 의혹은 과연 그에 준하는 범법행위가 있었는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설명할 때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질문할 것 아니냐”라며 “지금까지 해명한 바는 전혀 없어서 사례가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고, 어쨌든 2시에 말씀하는 바 귀 기울여 지켜보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병원장을 지냈던 정 후보자는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본인의 해외출장 등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오늘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