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트위터 주주들, 일론 머스크에 '집단소송'…지분 취득 늑장 공시
2022-04-13 19:04
트위터 주주들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보유 사실을 늦게 공개하며 더 싼 값에 트위터 주식을 사들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자신들은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기존 주주들을 기만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르면 투자자는 기업 지분 5% 이상을 취득할 경우, 이를 1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 머스크의 경우 지난달 24일까지 트위터 지분 취득을 공시해야 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고 대표인 마크 라셀라는 자신이 지난달 25∼29일 트위터 주식 35주를 1373 달러(약 168만5400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평균 매각 가격은 39.23 달러(약 4만8200원)다.
이후 지난 4일 머스크가 지분 취득을 공개하면서 트위터 주가는 39.31 달러(약 4만8300원)에서 49.97 달러(약 6만1300원)로 27% 뛰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에 참여한다는 당초 계획을 지난 10일 번복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7일 이사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11일 장 개시 전 트위터 주가는 8% 하락한 43 달러(약 5만2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트위터는 5.38% 하락한 44.48 달러(약 5만4600원)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