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수출입 지표 악화에…상하이종합 0.82%↓

2022-04-13 16:40
선전성분 1.6%↓ 창업판 2.25%↓
3월 수출 14.7%↑ 수입 0.1%↓
봉쇄령 충격에 1Q 성장률 4.5% 예상

중국증시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 세계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중국 내 강력한 코로나 봉쇄령 등 여파로 3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전달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3일 중국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51포인트(0.82%) 내린 3186.8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증시는 낙폭이 더 컸다. 선전성분지수는 188.21포인트(1.6%) 하락한 1만1568.17로, 창업판지수는 56.85포인트(2.25%) 떨어진 2466.84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거래소 대형주 300개를 묶은 CSI300지수도 0.96% 하락한 4139.74로 거래를 끝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982억, 4752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3.82%), 건설(-3.11%), 바이오제약(-3.01%), 전자IT(-2.72%), 호텔관광(-2.65%), 부동산(-2.03%), 기계(-1.92%), 조선(-1.61%), 철강(-1.56%), 자동차(-1.08%), 금융(-0.86%), 주류(-0.23%) 등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석탄(3.85%), 정유(1.04%) 비철금속(0.66%) 업종은 강세였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3월 수출입 지표가 전달과 비교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의 3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 276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는 앞서 1~2월(16.3% 증가)보다 둔화한 것으로, 2020년 10월(11.4%)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다만 블룸버그가 전망한 12.8%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수입은 0.1% 하락한 2287억 달러로, 10%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완전히 빗나갔다. 중국 월간 수입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우한 사태 여파가 지속되던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중국 도시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난, 내수 부진 등이 수출입 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코로나 봉쇄령이 예상 밖으로 장기화하면서 현지 공장 생산이나 경영활동이 차질을 빚는 데다가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져 올해 중국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비관적이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망은 14개 기관 예상치를 종합한 결과 올 1분기 성장률을 4.5%로 관측했다. 중국 정부가 연초 목표로 세운 5.5% 안팎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외국인 자금도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모두 4억9800만 위안어치의 자금을 내다팔았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43위안 내린 6.375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7%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