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태 예비역 대위, 非장성 출신 향군 회장 당선...70년만에 처음

2022-04-13 13:33

신상태 신임회장이 향군기를 넘겨받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37대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장에 신상태 전 부회장(71)이 당선됐다. 1952년 향군 설립 이후 장성이 아닌 예비역 출신 후보가 당선된 건 70년 만에 처음이다.
 
13일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이날 비대면 전자투표로 실시된 제37대 향군 회장 선거 결과 신 신임 회장은 359표 가운데 252표를 얻었다. 득표율 70.2%로 압승을 거뒀다. 상대 후보인 김진호 현 회장(81·학군2기·예비역 육군대장)은 107표(득표율 29.8%)에 그쳐 연임에 실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실시된 이번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한 원격 투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선거 과정은 향군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됐다. 
 
1951년생인 신 신임 회장은 육군3사관학교 6기 출신이다.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석사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향군 이사와 서울시재향군인회 27·28대 회장, 향군 34·35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PLA·애프디인더스트리·상원무역·천우기업·송현산업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신 회장은 당선 후 인사말을 통해 "강도 높은 개혁으로 생존 위기의 향군을 위해 재정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세계 최대 안보 단체인 향군의 역량을 극대화해 1000만 향군의 자부심을 회복시키겠다"며 "튼튼한 한·미 동맹 기초 위에 튼튼한 안보 지원, 전문경영인 체제로 성과 위주 경영 추구, 정의롭고 화합된 향군문화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비역으로 구성된 향군은 회비를 내는 정회원만 약 13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안보단체다. 회장 임기는 원래 4년 단임이었지만 김 회장이 지난해 12월 1차 정관을 수정하면서 연임 도전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