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요불급한 공직자 의전 철폐" 공언

2022-04-13 09:36
국방부 장관 후보자 '관사 재테크' 논란 속 특권 없는 대한민국 강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이 13일 오전 올린 페이스북 글[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위 공직자 관사 등 불요불급한 공직자 의전을 철폐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외교장관 공관 등 업무 특성상 필요한 공간이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장관이나 고위 공직자들에게는 왜 지나치게 크고 화려한 관사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도지사들의 관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선출된 시·도지사가 자기 집에 살지 않고 관사에 살 이유는 없다”며 “관사를 고집한다면 지역에 뿌리내리지 못한 뜨내기 시장이거나, 사람 모아 선거 준비할 공간이 필요한 대권병에 걸린 도지사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수위에서는 공직자 관사의 실태를 철저히 살피고, 관사를 포함한 불요불급한 의전은 철폐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의 이런 주장은 최근 불거진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관사 재테크’ 논란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는 군 재직 시절 관사에 살며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의 전세금을 받아 새 아파트 분양 중도금 상환 및 장녀 아파트 매입 자금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