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책협의단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정상회담 조기 개최 공감"

2022-04-11 22:07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모든 면담의 주요 의제
윤 당선인 친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 전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국민의힘 박진 의원 등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7박 8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미 정책협의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미 결과를 당선인께 충실하게 보고하고 신정부가 임기 첫날부터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중심에 두면서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모든 면담의 주요 의제였다”면서 “한미 양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억지력을 강화하고 물샐 틈 없는 공조를 다져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느냐’는 질문에는 “시기 등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경제안보 분야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신흥기술,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에 기반한 상호 존중의 한중관계 발전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 미래 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면서 “미국 측도 이를 적극 환영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께 드리는 윤석열 당선인 명의의 친서를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게 전달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차원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데 높은 기대감을 표명했다”면서 “양측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주권과 독립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