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암보험 잇따라 출시 보장성 상품 비중 높이기 '안간힘'
2022-04-09 09:00
미래에셋생명부터 카카오손보까지 관련 상품 출시 또는 인력 채용
보험업계가 경쟁적으로 암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과 내년 초 출범을 준비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사 역시 암보험을 출시하거나 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암보험 등 장기인보험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데다, 오는 2023년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이 앞다퉈 암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8일 합리적 보험료로 암 진단비는 물론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약물방사선치료, 항암방사선치료 3종까지 보장하는 '온라인 표적치료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일반암 최대 5000만원, 표적항암약물치료 최대 3000만원, 항암약물방사선치료 최대 2000만원을 보장한다. 암 진단비에 항암치료비까지 추가 보장하는 상품은 업계 온라인채널에서 처음이다.
또 이 보험은 2세대 표적항암치료비를 보장하는 등 암 발병 이후 후속 치료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암치료 관련 급부들을 패키지 형태로 묶어 가성비를 높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온라인 뇌심보장보험’도 개정해 출시했다. 기존 뇌경색증,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에 대해 1000만원을 보장하는 가성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암에 대한 시대적 변화는 물론, 보험에 대한 최신 소비 경향까지 모두 반영한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기존 진단자금 중심의 암보험에서 벗어나 예방과 치료 중심의 보장을 강화했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 PET(양전자단층촬영) 검사’ 등의 암 예방과 ‘다빈치 로봇 수술’과 같은 치료 관련 특약 10종과 위험률 14종을 신규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암보험이 아무리 많이 가입해도 암에 걸리기 전에는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암을 예방하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조기 검진의 증가로 일반암보다 진단 빈도가 증가한 소액암 및 유사암에 대한 보장 한도를 최대 7000만원까지 확대했다. 항암 방사선이나 표적약물치료 등과 같은 치료비 보장과 수술, 입·통원의 보장 한도도 대폭 늘렸다.
캐롯손해보험과 출범을 앞둔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암보험 영업 채비를 갖추고 있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말 질병·상해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일반보험 기획을 담당할 경력자를 채용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장기인보험 경력자를 뽑은 지 2개월 만이다.
올해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손보 역시 암보험 관련 상품 영업을 위한 인력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까지 보험 신규 사업 장기보상관리를 담당할 5년 이상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암보험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는 암보험을 포함한 장기인보험 확보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3년 IFRS17이 도입될 경우 부채가 시가로 평가돼 저축성보험보다는 장기인보험이 유리해, 향후 장기인보험을 늘리기 위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주요 보험사들도 집중적으로 장기인보험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손보사 5곳의 장기인보험 매출은 총 33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080억원)보다 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보험료(매출) 증가율이 2~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암보험을 포함한 장기인보험은 상해, 질병 등 사람의 신체와 생명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이다. 손보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암보험은 타 보험상품 대비 월납 기준 보험료 수준이 높은 데다, 보험료 납입 기간도 길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의 진출로 장기인보험 시장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상담과 상품 설명이 중요하다는 보험업 특성상 비대면 상품이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IFRS17 도입이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았던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암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 상품 비중 늘리기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보험업계의 암보험 출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는 암보험 등 장기인보험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데다, 오는 2023년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이 앞다퉈 암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8일 합리적 보험료로 암 진단비는 물론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약물방사선치료, 항암방사선치료 3종까지 보장하는 '온라인 표적치료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일반암 최대 5000만원, 표적항암약물치료 최대 3000만원, 항암약물방사선치료 최대 2000만원을 보장한다. 암 진단비에 항암치료비까지 추가 보장하는 상품은 업계 온라인채널에서 처음이다.
또 이 보험은 2세대 표적항암치료비를 보장하는 등 암 발병 이후 후속 치료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암치료 관련 급부들을 패키지 형태로 묶어 가성비를 높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온라인 뇌심보장보험’도 개정해 출시했다. 기존 뇌경색증,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에 대해 1000만원을 보장하는 가성비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암에 대한 시대적 변화는 물론, 보험에 대한 최신 소비 경향까지 모두 반영한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기존 진단자금 중심의 암보험에서 벗어나 예방과 치료 중심의 보장을 강화했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 PET(양전자단층촬영) 검사’ 등의 암 예방과 ‘다빈치 로봇 수술’과 같은 치료 관련 특약 10종과 위험률 14종을 신규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암보험이 아무리 많이 가입해도 암에 걸리기 전에는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암을 예방하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조기 검진의 증가로 일반암보다 진단 빈도가 증가한 소액암 및 유사암에 대한 보장 한도를 최대 7000만원까지 확대했다. 항암 방사선이나 표적약물치료 등과 같은 치료비 보장과 수술, 입·통원의 보장 한도도 대폭 늘렸다.
캐롯손해보험과 출범을 앞둔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암보험 영업 채비를 갖추고 있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말 질병·상해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일반보험 기획을 담당할 경력자를 채용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장기인보험 경력자를 뽑은 지 2개월 만이다.
올해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손보 역시 암보험 관련 상품 영업을 위한 인력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까지 보험 신규 사업 장기보상관리를 담당할 5년 이상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암보험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는 암보험을 포함한 장기인보험 확보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3년 IFRS17이 도입될 경우 부채가 시가로 평가돼 저축성보험보다는 장기인보험이 유리해, 향후 장기인보험을 늘리기 위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주요 보험사들도 집중적으로 장기인보험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손보사 5곳의 장기인보험 매출은 총 33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080억원)보다 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보험료(매출) 증가율이 2~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암보험을 포함한 장기인보험은 상해, 질병 등 사람의 신체와 생명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이다. 손보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암보험은 타 보험상품 대비 월납 기준 보험료 수준이 높은 데다, 보험료 납입 기간도 길어 수익성이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의 진출로 장기인보험 시장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상담과 상품 설명이 중요하다는 보험업 특성상 비대면 상품이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IFRS17 도입이 1년여 남은 상황에서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았던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암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 상품 비중 늘리기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보험업계의 암보험 출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