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환경 2.0 시대 연다...SKT 거점 오피스 '스피어' 신도림·일산·분당서 운영

2022-04-07 15:05
물리적 제약 넘어 사람과 공간 초연결…업무 효율↑
AI 얼굴 인식 기술로 출입·좌석 예약·PC 접속 등 근무 환경 접속
출·퇴근 시간 줄여 직원 만족도 높여...인재 유치에도 활용

거점 오피스 스피어 [사진=SKT]

SK텔레콤(SKT)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 거점형 업무공간(거점 오피스)을 운영하며 업무 문화 혁신에 나선다. 장시간 출퇴근에 따른 직원 불만을 최소화하고 직원 간 협업을 유도하기 위한 행보다.

SKT는 7일 서울 신도림, 경기도 일산과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Sphere)'를 만들고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T 전 직원은 을지로 사옥을 포함해 원하는 곳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스피어 신도림은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위치한다. 2개 층에 170개 좌석을 보유한 도심형 대규모 거점 오피스로, 서울 서남부와 인천·안양 등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을 위한 공간이다. 개인용 업무 공간부터 협업용 오픈형 사무실까지 다양한 형태의 업무 공간을 확보했다.

경기도 일산 동구에 위치한 스피어 일산은 주택단지 내 단독 건물을 개조해 만드는 등 접근성과 개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좌석 100개로 운영한다.

SKT 분당 사옥 일부를 개조해 만든 스피어 분당은 SKT의 다양한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오피스다. 좌석 150개로 운영하며, 서울 동남부 지역과 성남(분당), 수원 등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의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SKT는 스피어 운영을 계기로 직원들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Work From Anywhere(어디서나 일하기)' 제도를 더 활성화해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기업 문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스피어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시스템이 적용돼 직원들은 별도의 출입카드가 없어도 자유롭게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다. 

직원들은 스피어 앱을 이용해 좌석 현황을 확인하고 업무 공간을 예약할 수 있다. 개인 업무에 집중하려면 좌석 간 거리를 넓힌 '아일랜드' 좌석을, 협업이 필요하면 여러 명이 모여 근무할 수 있는 '빅테이블' 좌석을 선택하면 된다.

직원 업무용PC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따로 노트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좌석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본인 PC를 불러와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대규모 비대면 회의를 위한 대형 미디어윌과 함께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활용한 가상 미팅에 접속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 HMD도 설치했다. 

SKT는 임의로 또는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에 거점 오피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직원 4300명 거주지와 업무 특성, 실제 수요 등을 조사해 위치를 선정했다. 

SKT는 스피어를 점차 확대 운영한다. 오는 7월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일+휴가)' 콘셉트를 적용한 스피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스피어 워커힐은 SK ICT 패밀리 구성원도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한다.

유영상 SKT 사장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스피어가 되길 기대한다"며 "SKT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 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어 위치 [사진=S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