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상금 10억 웹소설 공모전…문피아 인수 후 첫 연합

2022-04-07 09:57
"판타지·무협·로맨스 아우르는 압도적 1위 플랫폼 되겠다"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웹소설 플랫폼 기업 문피아와 함께 거액의 상금을 걸고 '2022 지상최대웹소설공모전'이라는 이름으로 웹소설 공모전을 개최한다. 로맨스 장르 시장에서 네이버 웹소설의 위상을 다지고 판타지·무협 장르 시장에서 유능한 작가를 발굴해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웹소설 선두 플랫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네이버웹툰은 문피아와 오는 5월 11일부터 총 상금 10억원 규모의 웹소설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네이버웹툰이 '지상최대공모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해 온 웹툰·웹소설 공모전을 확장한 것이다. 양사는 이번 연합 공모전을 기점으로 국내 무협, 판타지, 로맨스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웹소설 1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전은 두 부문(라운드)로 진행된다. 1라운드는 문피아 온라인 연재로 판타지, 무협, 현대물, 스포츠, 대체역사 등의 장르 연재물을 접수한다. 1라운드 수상작은 문피아와 네이버시리즈에 동시에 연재된다. 2라운드는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장르 연재로, 네이버웹소설 '챌린지리그'에서 진행된다.

공모전의 세부사항은 4월 중 네이버웹툰과 문피아 웹사이트에 공지된다.

네이버웹툰 측은 "두 서비스에 동시 연재되는 방식으로 작품 접근성과 작가 수익 창출 기회가 모두 확대되는 만큼 실력 있는 기성·신인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발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양사의 콘텐츠 확보 경쟁력을 강화하고 판타지·무협 웹소설 1위 플랫폼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제연 네이버웹소설 총괄 리더는 "작가 데뷔부터 수익 창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독자와 작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명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환철 문피아 대표는 "공모전을 통해 국내 웹소설 시장에 활력을 더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웹툰과의 협업으로 웹소설 IP의 가치를 더욱 올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문피아와의 연합 공모전 주요 수상작에 문피아·네이버시리즈에서 더 많은 이용자 접점을 제공하고, 작품을 웹툰화해 네이버웹툰에서 정식 연재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해외 연재 등 지식재산(IP) 확장에도 협력한다.

네이버시리즈는 네이버웹툰이 운영하고 있는 유료 웹소설·웹툰 플랫폼이다. 아마추어 작가들이 유료 상품 등록을 통해 판매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웹소설 시장을 키웠다.

문피아는 등록 웹소설 작가 수 6만3000여명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싱숑)', '나노 마신(한중월야)' 등 인기작을 배출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데 이어 네이버웹툰을 통해 문피아를 인수하면서 국내외 웹소설 플랫폼 시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