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혈액투석 환자 70%가 당뇨병·고혈압 앓고 있다"
2022-04-07 11:17
정기적으로 외래를 찾아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 중 약 70%가 당뇨병·고혈압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9년부터 수행한 혈액투석 환자의 원인 질환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당뇨병과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아 혈당과 혈압이 기준치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의 작은 혈관이 손상돼, 결국 혈액 속 노폐물을 거르는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 콩팥병에 이를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되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불가피하다. 그 중 혈액투석이 보편화 돼 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환자 혈액 속의 노폐물과 수분을 인공 신장기를 이용해 제거해 주는 방법이다. 환자는 주 2~3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장기간 혈액투석을 하므로 투석을 하는 의료기관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또록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1~5등급'으로 점수화한 후 공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인공신장실의 인력·장비·시설, 혈액투석 환자의 혈관관리, 필수정기검사, 혈액투석 적절도, 무기질 관리, 빈혈관리 등 13가지다.
최근 공개된 평가 결과에서는 평가 대상 의원 380개소 중 204개소(53.7%)가 1~2등급에 분포했다. 1등급 21개소, 2등급 183개소이다.
1~2등급 기관은 혈액투석 전문 의사나 2년 이상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의 비율이 높은 곳들이다. 기관명은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심평원 평가실장은 "질적 수준 평가 결과가 혈액투석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