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주간전망] VN지수, 역대 최고치 다시 찍을까

2022-04-04 16:25
3월 28일~4월 1일 VN지수 전주 대비 1.20%↑

이번 주(4월 4~8일) VN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상승세와 대형주에 대한 현금 흐름이 지수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4일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베트남비즈(Vietnambiz)는 "지난주(3월 28일~4월 1일) 찐반꾸엣 FLC그룹 회장이 주식시장 조작 혐의로 구금된 것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와 하노이증권거래소(HNX) 등 관계자의 시장 관리 규정 위반 행위와 관련해 중앙검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것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FLC 테마주를 제외하고 다른 종목은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특히 펀더멘털을 갖춘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많은 증권사들은 이번 주 VN지수가 조정장에 들어갈 수 있지만 여전히 15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증권사에서도 VN지수가 역사적 고점(1528)까지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서 지난주 VN지수는 전주 대비 1.20%(17.94p) 상승한 1516.44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중·소형주 중심의 HNX지수는 1.61%(7.65p) 내린 454.1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HOSE의 평균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전주 대비 4.86%와 2.64% 증가했다. HNX지수의 평균 거래량도 10.8% 증가했지만 평균 거래액은 13.92%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8040억동을 순매수했으나 HNX에서 270억동을 순매도했다.

 

지난주(3월 28일~4월 1일) 베트남 VN지수 등락 추이 [사진=Tradingview 누리집 갈무리]

지난주 VN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한 주요 종목은 △FPT그룹(FPT) △비나밀크(VNM) △모바일월드(MWG) 등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지난주 각각 15.17%, 8.56%, 11.95% 상승했다.

은행주의 상승세도 역시 두드러졌다. 지난주 VN지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5개 종목은 △VP뱅트(VPB)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국제상업은행(VIB)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비엣띤뱅크(CTG) 등 모두 은행주였기 때문이다. 은행주의 동반 강세는 금리 상승 등 때문이다. 

반면 지난주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은 △화팟그룹(HPG) △FLC그룹(FLC) 등으로 전주 대비 각각 1.5%와 28.7% 떨어졌다. 특히 FLC 테마주 주가는 찐반꾸엣 FLC그룹 회장이 시장 조작으로 구금되었다는 소식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MB증권(MBS)은 "대내외 요인이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조정장을 보였을 때도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성장성이 좋은 종목은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안타베트남증권(FSC)도 "가격 차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동성의 기간에 진입하는 징후를 고려하면 이번 주 VN지수가 저항선인 1535까지 도달할 것"이라며 "특히 대형주는 현금 흐름을 끌어들이고 있어 단기 상승 추세를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베트남(MAS)은 "1500을 다시 넘어선 뒤 VN지수의 중장기 추세가 긍정적으로 전환했다"며 "이번 주 VN지수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1520~1534 사이 저항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베트남(KBSV)은 "긍정적인 상승 모멘텀과 다양한 업종의 현금 흐름 확산으로 이번 주 지수가 전고점(1528)을 재도달할 기회가 많다"며 "이에 1528을 넘어서면 그 이후 1530선 ±5포인트 주변에서 흔들리는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시장이 지난주 막판(1일) 상승세를 보인 후 조정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번 주 시장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0선을 유지하며 이 기준에서 ±10포인트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비엣콤뱅크증권(VCBS)은 "기술 지표가 점차 과매수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후 몇 세션에서 시장의 단기 차익실현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과거 통계를 보면 베트남 증시는 4월에는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거시 경제와 다가오는 상장사 주주총회에 대한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VCBS도 조언을 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