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PEF) JC파트너스가 이달 재차 제출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번 계획서에는 JC파트너스가 이달 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던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6월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금융위는 기존 계획을 연장 없이 이행하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30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가 이달 2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이 100%를 밑돌자 적기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후 JC파트너스 측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골자로 한 자구안(1500억원 유상증자)을 마련했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지난 1월 한 단계 격상한 경영개선명령을 조치했다.

MG손보는 이달 초 새로운 자본확충안을 제출하면서 올해 1분기 말까지 360억원, 2분기 말까지 900억원 등 1260억원 규모의 보통주 증자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총 234억원의 증자를 끝냈던 점을 고려하면 앞서 언급한 증자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JC파트너스는 2분기까지 보유 중인 MG손보 후순위채 980억원에 대한 출자 전환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JC파트너스가 유상증자 등 경영개선 계획을 당국에 제출했지만, 이를 어긴 것은 맞다"며 "JC파트너스의 진정성 있는 MG손보 경영정상화 의지를 당국에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