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광명 재건축 촉구 행동 본격화
2022-03-30 18:00
분당재건축연합, 결의대회 개최...재정비 구역 지정 촉구
일산도 재건축연합 구체화...광명에선 시장 간담회 진행
일산도 재건축연합 구체화...광명에선 시장 간담회 진행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에 대한 직접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광명시 등 일명 '준서울' 지역에서 주민들이 실력행사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기 신도시 중에서도 1991년 가장 먼저 입주한 분당 지역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진다. 분당 지역에선 이미 지난해 10월 서현동 시범단지, 정자동 상록우성과 한솔한일, 수내동 파크타운 등 4개 단지가 '분당재건축연합(분재연)'이라는 이름으로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재준위)를 공동 결성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40개 단지가 연합 모임에 합류한 상태다.
분재연은 지난 26일 분당구 서현어린이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 모인 주민 700여 명은 성남시 '2033 도시정비기본계획'이 구도심을 중심으로 재정비 예정구역을 지정한 한편 분당 내 단지는 전혀 포함하지 않은 데 대한 불합리함을 토로했다. 분당 내에도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구도심 10개 단지와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단지가 있음에도 지역적으로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날 이종석 분재연 회장(시범단지 재준위)은 "더 이상 우리 삶의 터전이 노후화로 인해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면서 "분당 재건축은 단순히 개별로 공사할 일이 아니며, 도시기반시설과 이주대책계획을 정부 주도로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당을 지역구로 둔 현직 국회의원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분당갑)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당을)을 비롯해 차기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민수 국민의힘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등 각 당 정치인들도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해 관련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광명 하안동 일대 주공아파트 단지별 재준위는 지난 26일 박승원 광명시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만4000여 가구 규모인 해당 단지들은 이날 △정밀안전진단 비용 지원과 시기 단축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준하는 500% 용적률 상향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