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49층 건물 잇따라 건립…랜드마크 사업 '시동'
2022-03-30 16:01
'랜드마크타워·다기능 주상복합시설 건립…친환경 도시공원도 조성'
'장기간 미집행 부지…규제개혁으로 개발 추진'
'장기간 미집행 부지…규제개혁으로 개발 추진'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잘 만든 랜드마크는 도시경쟁력을 키운다"며 "경기동북부 중심 도시에 걸맞는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 중인 사업은 인창동 구리랜드마크타워, 수택동 왕숙천변 다기능 주상복합시설, 수택동 친환경 도시공원 등 3개 사업이다.
시는 인창동 구리역 인근에 지하 4층, 지상 49층, 연면적 8만1186㎡ 규모로 '랜드마크타워'를 건립한다. 오는 2025년 말 준공 목표다. 총사업비는 3400억원이 투입된다.
공동주택 346가구를 비롯해 도서·음악문화관, 키즈 스포츠시설, 산악 스포츠시설 등 문화·체육시설, 판매시설도 들어선다. 문화·체육시설은 시에 기부채납된다.
이 건물은 민간투자사업을 추진돼 구리도시공사가 지분 14%, 국민은행 컨소시엄이 지분 86%로 참여한다.
지난 3월 4일 행정안전부의 2022년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됐으며, 현재 후속 조치계획을 국민은행 컨소시엄과 협의 중이다.
이 부지는 인창 택지개발 사업 당시 문화시설 용지였지만, 개발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돼왔다.
그러다 2012년 지금의 구리아트홀이 구리시청 옆으로 옮기면서 도심지 활성화를 위한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민선 7기 들어 2019년 구리도시공사가 현물출자했고, 이듬해 공모를 통해 국민은행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최 대변인은 "올해 상반기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건축 인허가를 신속히 마무리 해 내년 초 착공이 본격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하 4층, 지상 49층, 전체면적 8만8332㎡ 규모다. 총사업비는 32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2027년 완공 목표다.
업무시설과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문화·체육, 교육 시설로 구성된다. 문화·체육 시설은 시에 기부채납되고, 업무시설인 혁신성장센터는 도시공사에 무상 제공된다.
공동주택은 랜드마크타워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획됐다.
이 건물은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금융 컨소시엄이 86%, 구리도시공사가 14%를 각각 지분으로 보유한다.
특히 초과 이익 100%를 도시공사에 배당하는 민·관 합동 개발로 추진된다.
시는 최근 메리츠금융 컨소시엄과 이런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최 대변인은 "시로 기부채납되는 현물가액은 랜드마크타워 사업이 490억원, 다기능 주상복합시설이 223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도시공사 민·관 합동개발 사업에 참여해 공사의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개발이익은 시 발전을 위해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 추진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중단하고, 친환경 도시공원을 조성하기로 변경했다.
구리광장에서 인창천 복개주차장을 거쳐 검배근린공원까지 녹색 축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돌다리공원원~검배근린공원 복개주차장 480m를 걷어낸 뒤 공원과 녹지, 산책로, 자전거도로, 운동시설, 무장애 연결 교량 등을 조성한다. 주변 전선도 지중화한다.
시는 최근 도시공원 밑그림을 마련하는 기본 구상과 타당성 검토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하반기 투자 심사,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복개주차장을 대신할 검배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설계를 진행 중이며, 여울목공원 주차장은 오는 2024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최 대변인은 "3개 사업의 공통점은 장기간 미집행됐던 사업이었고, 민선 7기 들어 적극행정과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추진됐다는 점이다"라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서울시청 잔디광장 쉼터처럼 랜드마크 자격을 갖췄다"고 했다.
또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상권이 부활해 인구가 유입되고,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구리의 가치가 높아져 새로운 외부 수요가 유입되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