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키파운드리 기업결합 승인…17년 만에 다시 품으로
2022-03-30 10:00
결합 후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기준 1%
성숙제품 기준으로는 5%대 점유율 보유
성숙제품 기준으로는 5%대 점유율 보유
키파운드리가 17년 만에 SK하이닉스의 품으로 돌아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건에 대해 반도체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고 30일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지난해 10월 체결한 후, 두 달 뒤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중첩 사업영역인 전세계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을 관련시장으로 획정하고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 검토한 결과, 관련시장에서 당사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5%대에 불과해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전세계 파운드리 전체를 기준으로는 1% 수준이다.
성숙제품 파운드리 시장에는 TSMC(대만), UMC(대만), Global Foundry(미국)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충분히 존재하는 만큼 당사회사가 단독의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수직결합 측면을 살펴보더라도 경쟁제한성이 미미해 경쟁자를 배제할 가능성은 낮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변화 속도가 빠른 반도체·전기차 등 혁신기반 산업의 기업결합은 최대한 신속히 심사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으로 연구개발(R&D) 등 동태적 경쟁이 줄어들어 혁신 성장이 저해되지 않도록 감시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