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50만 대도시 진입 '초읽기'…"지속가능발전 정책 추진"

2022-03-23 11:01
'자치권·자율권 확대…120개 사무 시장 승인으로 처리'
'행정환경 변화 대응, 자족도시 인프라 확충'

파주시청[사진=파주시]

경기 파주시(시장 최종환)가 다음달 인구 50만명 대도시 진입을 앞두고 있다.

대도시가 되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특례가 적용돼 자치권과 자율권이 대폭 확대된다.

또 '대도시'란 대외적인 위상도 높아져 도시 경쟁력이 향상되고, 시민 자긍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인구 50만명 대도시 시대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 조감도[사진=파주시]

시 승격 26년 만에 대도시 진입···도시개발로 인구 증가 이어져

파주시는 1996년 3월 인구 17만명의 도농복합 도시로 승격한 지 26년 만에 대도시 진입을 목적에 두고 있다.

지난달 기준 파주시의 등록 인구는 48만5672명으로 인구 50만까지 단 1433명이 모자란 상태다.

하루 증가 인구가 50명 안팎임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달 말 파주 인구는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인구 50만명 대도시에 진입하면, 전국 기초 지자체 중에서 19번째, 경기도에서는 13번째 대도시가 된다.
 
시 승격한 이후 2000년대 초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해 파주LCD 일반산업단지 등 산업기반시설과 광역교통망을 확충되면서 인구가 늘었다.

운정신도시 등 도시개발로 인구 유입이 더해지면서 꾸준한 인구 증가세가 이어져왔다.
 

50만 대도시 시민추진단 발대식[사진=파주시]

◆ 행정상 특례···도시개발 사업 등 120개 사무 시장 승인

파주시가 인구 50만명을 돌파하고, 2년간 이를 유지하면 오는 2024년부터 공식적으로 '대도시 특례'가 인정된다.

경기도가 그동안 행사해 온 도시개발, 산업, 지적, 환경보전 등 25개 분야 120개 사무가 시장 승인만으로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고, 시민 행정서비스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올해를 인구 50만 대도시 시대로 진입하는 원년으로 삼고, 4개 분과 44개 전략을 담은 대응 전략을 수립하하는 한편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시민 50명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50만 대도시 시민추진단'과도 협업을 통해 대도시 위상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민운동도 펼쳐왔다.

앞으로 50만 대도시에 걸맞는 시민사회 역량을 확대하고, 인식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파주시청[사진=파주시]

◆ 행정조직 변화···정책 개발·지역 현안 신속 대응

인구 50만 대도시에 진입하고, 주민등록 인구수도 50만명이 넘게 되면 자치권이 확대돼 구청을 신설하거나 국을 설치할 수 있게 되는 등 행정환경이 바뀐다.

파주시는 이에 대응하고자 정책연구 시스템을 구축해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 현안에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행정수요도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시청 인근에 제2청사(행정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사무공간을 일원화해 시민 업무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운정동과 교하동을 분동하는 등 행정구역을 현실화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복지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GTX-A 열차[사진=연합뉴스]

◆ 자족도시 인프라 확충···의료·산업단지·광역교통 추진

파주시는 50만 대도시로의 지속가능발전과 자족도시란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파주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해 아주대병원과 국립암센터 산학협력단 혁신의료 연구단지를 유치해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등 의료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조성,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유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전 유치, 폴리텍대학 경기북부캠퍼스 조성 등을 자족기능 향상을 위한 기폭제로 삼을 계획이다.

GTX-A 노선 준공, 지하철 3호선 및 대곡소사선 파주 연장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마을버스 준공영제 확대, 천원택시 질 향상, 교통취약지역 수요응답버스 부르미 확대 등도 추진한다.

최종환 시장은 "인구 50만 대도시에 진입하게 되지만 운정신도시 외 지역은 인구가 정체됐거나 감소 중"이라며 "개발에 따른 불균형과 그로 인한 소외·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균형과 상생을 위해 시민과 소통하고,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자긍심과 비전을 확립해 지속가능한 파주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