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역대 최고…코로나 우려 완화에 투심 '활활'
2022-03-23 09:16
'2021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발표
전년比 32.8% 증가…미국 투자는 81.8% 급등
전년比 32.8% 증가…미국 투자는 81.8% 급등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투자가 이뤄지고, 반도체 산업 등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1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758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7억4000만 달러(32.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해외직접투자가 위축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7.0% 늘었다. 작년 해외직접투자액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지분 매각·청산 등으로 회수한 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도 584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8.1%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투자 기준으로 업종별 해외직접투자액을 보면 주요 투자업종인 금융보험업,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투자 등에 따른 정보통신업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275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2020년(151억7000만 달러)보다 81.8%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가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케이만군도(106억3000만 달러·57.1%), 중국(66억7000만 달러·47.8%), 룩셈부르크(43억7000만 달러·59.2%) 등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의 주요 투자처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캐나다(27억 달러·-8.5%)는 2020년 대형 투자가 이뤄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투자액이 다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