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향후 기준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7원 오른 1222원에 개장했다.
 
이는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좀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가격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더 제한을 가하는 수준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면서 “연준 회의 때 기준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론이 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는 파월 의장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발언에서 연준의 긴축의지를 확인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건 3년 3개월 만이다.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 요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화가 다른 국가 통화 대비 투자 가치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환율은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여파를 점검하며 강달러 압력을 소화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220원 수복을 시도할 것이며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어느 정도인가 가늠하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