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유럽법인 설립하고 인력 충원도…몸집 불리기 '속도'

2022-03-21 18:02
네이버와 유럽사업 협업 가능성도 제기돼
국내 경력직 채용도 실시…4월30일까지 서류접수 가능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사진=아주경제DB]


네이버웹툰이 상반기 유럽사업 총괄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다. 유럽법인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4월까지 국내 경력직 채용도 예정돼 있다. 해외사업 확대와 대규모 인력 충원으로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1일 네이버웹툰은 올 상반기 프랑스에 유럽총괄 법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법인장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후보군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본사 임원을 법인대표로 두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사내독립기업(CIC)을 물적분할해 지난 2017년 5월 '네이버웹툰'으로 분리시켰다. 기업상장(IPO) 대신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2020년 미국에 본사를 둔 웹툰엔터테인먼트 중심 구조로 바꿔, 네이버웹툰의 한국, 일본 등 주요 법인을 계열사로 정리했다. 유럽법인도 웹툰엔터테인먼트 계열사로 들어가게 된다.

기존 유럽사업은 미국 본사와 국내 법인에서 분담하고 있었지만, 유럽법인이 설립되면 현지 인력이 배치되고 관련 업무도 이관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의 유럽법인이 설립되면 네이버 본사와 협업 가능성도 커진다. 최근 네이버는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를 유럽사업개발대표로 임명했다. 유럽 웹툰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을 거점 삼아 유럽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 모두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웹툰은 이미 지난 2019년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프랑스어, 스페인어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럽의 디지털 만화 시장은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유럽법인 설립으로 더욱 현지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웹툰 플랫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럽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경력직 공개채용 실시…세자릿수 규모

네이버웹툰은 같은 날인 21일 내달 30일까지 경력직원 공개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다.

모집 부문은 △글로벌 콘텐츠·서비스 △지식재산권(IP)사업 △디자인 등 30여 개 직무다. 자격·경력요건, 우대사항은 모집 부문별로 다르다. 전형 절차는 서류 전형, 실무 면접, 임원 면접(온라인 인성 검사 포함)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 기간은 4월 30일까지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